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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이니스프리'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북한의 핵실험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다. TV 뉴스는 며칠에 걸쳐 비중있게 보도했다. TV만 보고 있으면 조만간 큰일이라도 날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은 언제나처럼 평온했다. 특히 젊은층은 거의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핵실험이 있던 날 '핵실험'보다 '이니스프리'라는 화장품 브랜드가 검색어 상위에 올라가 '공포의 핵실험'이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기성세대는 "요즘 애들 안보에 관심이 없어서 큰일이야."라고 말한다. 5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이다. 지금의 TV 뉴스와 그런 말을 하는 기성세대에게 영화 의 명대사로 대답하고 싶다. "Fuck yourself."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지 않을 거라는 (더구나 핵무기로) 사실은 조금만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이 핵 개발에 열을 올리.. 더보기
'당선인', '국격', 단어로 읽는 컴플렉스의 사회 컴플렉스는 참으로 재미있다. 이전 한나라당, 지금의 새누리당으로부터 많이 들을 수 있는 말 가운데 '법과 원칙'이 있다. 용산 참사나 쌍용차 사태의 피해자를 향해 한나라당, 새누리당 인사들이 자주 사용한 말이다. 사실 '법과 원칙'은 당연히 지키고 따라야 하는 가치다. 특별히 강조하고 말 것이 없다.(오히려 사회적 약자가 극단에 몰려 불가피하게 실정법을 위반했으면 약자를 위해 처벌을 면하게 해줄 정치력이 필요할 수는 있다.) 그에 대한 강박이 있는 이들만이 그것을 강조할 뿐이다. 물론 재벌이나 정치인, 고위 공직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법과 원칙'이라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다. "소통하고 싶습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문화부 장관 시절 트위터에 남긴 트윗이다. '소통', 정말 많이 듣는 말이다. 물.. 더보기
닭들로 가득한 세상, 진중권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법 총선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는 상황에 역시 진중권의 활약이 눈부시다. 먼저 의 부정적인 영향에 관한 부분이다. 를 늘 개그라 말하면서 폄하했던 진중권이다. 많은 사람들이 덕분에 이번 선거에 이 정도 결과라도 얻었다고 하지만 진중권은 물론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생각한다. 간단하게 표면 ' 책임론'이다. 여기에 김용민 사건도 포함될 수 있다. 그는 김용민 사건이 전체적인 표심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관련한 보도까지 인용한다. 를 탐탁치 않게 보는 의 보도다. 자신의 입맛에 맞으니 즐겁게 가져다 보여준다. 진중권에게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전혀 안타깝지 않다. 그저 의 책임론을 부각하고 김어준, 김용민을 헐뜯으면 그만이다. 우매한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운 '지식인'이기에 얼마든.. 더보기
진중권의 힘, 비루한 자아와 낮은 자존감 사람이 자기 자신(과 관련된 상황)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보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는 언젠가 기고에서 접촉사고를 예로 들어 설명한 적이 있다. "객관적으로 5:5의 쌍방과실이라면 90% 상대방의 과실이라고 확신하며 객관적으로 70, 80%가 내 과실이라면 5:5 정도로 축소해서 생각한다. 자신의 행동은 동기부터 이해하고 상대방의 행동은 현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만큼 자기 중심에서 사고하고 판단한다. 주진우, 김용민의 '성희롱' 발언이 한참 인터넷을 뜨겁게 했다. '사과'에 대한 말이 많았는데 그 가운데 요사이 공격수로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진중권의 트윗이 화제다. 동시에 진중권이 과거에 남긴 트윗이 하나 둘 나오면서 진중권을 민망하게 만들고 있다... 더보기
김어준의 음모론, 진중권의 멘탈 붕괴 김어준을 비판하는 주요한 맥락 가운데 하나가 '음모론'에 관한 것이다. 근거없는 추측과 상상력으로 이야기 를 만들어 대중을 현혹한다는 것이다. 이는 진중권 뿐 아니라 소위 진보 지식인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번 주에 공개된 155회를 보다가 갑자기 진중권의 시각에서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김어 준이 설명한다. "이준석이 박근혜의 정수장학회에 관해 하는 말은 박근혜의 최 측근 누군가가 '오라이' 해주기 에 가능하다. 이건 누군가 기획자가 있고 그 안에 유승민 의원이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확하게 이 지 점에서 진중권이 생각났다. 고성국의 대응이 궁금했다. 혹시 음모론 어쩌고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 를까 고성국도 음모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다만 김어준의 추측은 (다른 .. 더보기
진중권이 말했다. "나는 사자다." 진중권의 '전설'과 같은 저서로 라는 책이 있다. 조갑제가 지은 박정희 영웅담을 패러 디한 제목의 책이다. 이 책에서 진중권은 조갑제, 이문열, 이인화, 박홍 등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보수인사들 을 명랑, 쾌활하게 조롱한다. 진중권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름 가운데 이한우 기자가 있다. 어제 를 보니 이 사람이 정봉주와 진중권을 묶어서 칼럼을 썼다. 진중 권이 이에 관한 코멘트를 해서 보게 됐는데 예나 지금이나 참 수준이 저렴하다. 오로지 특정 의도와 맥락을 위 해서만 글을 쓴다. 따라서 글의 수준은 처참하리만치 형편없다. 여하튼 진중권이 오랜만에 이한우를 언급해 줘서 나도 오랜만에 를 꺼내 본다. 지금 봐도 훌륭한 '명저'다. 이 책을 보며 새삼 느끼지만 이 사회에서 진중.. 더보기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154회, 고성국 논란과 김어준 고성국의 신경전 154회가 화제다. 에서 선정한 2011년 10대 뉴스로 진행된 이 날 방송에는 시사평론가 고성국 박사, 의 김보협 기자, 하어영 기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가운데 방송 막바지에 올해 총선과 대선에 관한 고성국 박사의 전망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다. 개인적으로 그의 정치 분석이 설득력있다고 생각해 관심있게 듣는 편인데 에서의 고성국은 다른 방송에서의 고성국과 달리 자유로워 특별히 재미가 있다. 그 스스로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공중파(제도권) 방송에서는 틀(대본)에 맞춰 가지만 는 그렇지가 않다. 그런데 가끔 에서 하던 버릇이 지상파 방송에서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러면 그쪽 진행자가 당황한다." 이 날 방송에서도 3인의 게스트가 있었지만 단연 고성국 박사 쪽으로 발.. 더보기
대구 反FTA 시위에서 불타는 MB, 그리고 계급투표 지난 주말 대구에서 FTA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 요사이 FTA 관련 시위는 전국에서 벌어지지만 아무래도 그쪽이 한나라당의 텃밭이다 보니 영남에서 시위를 하면 눈여겨보게 된다. TV에 자세히 보도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알지는 못하겠지만 오마이뉴스 보도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위대는 한나라당 상여를 만들 어 불태웠다. 그리고 불타는 상여에 이명박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던져 넣어 같이 불태웠다. 경찰 측에서 대통 령의 영정 사진을 불태우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시위대가 거절했다 한다. 다른 곳도 아니고 대구다. 대구에서 MB의 사진이 불탔다. 대구에서의 시위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먼저 지역정서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은 야권 후보가 여 유있게 당선됐지만 부산 동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더보기
'종편의 아이콘'이 된 허지웅 논란을 보며 이전에 허지웅 관련 포스팅을 했을 때 같이 올린 이름이 진중권이었다. 그래서 중량감으로 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는 표현도 했는데 요며칠 허지웅이라는 이름이 온라인을 도배하고 있다. 중량감은 여전히 비교가 되지 않 지만 며칠 전에 비해 인지도는 굉장히 높아진 셈이다. 트위터에는 종종 "도대체 허지웅이 누구야?"라는 글이 올라온다. 이제 그에 관해 모르던 사람들까지도 허지웅이라는 이름이 호기심을 갖게 할 정도로 그의 이름은 '종편의 아이콘(허지웅이 자조하며 쓴 표현)'이 되었다.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던 날인가. 갑자기 허지웅이라는 이름이 트위터를 채웠다. 내 블로그에도 허지웅을 검 색어로 유입자가 늘어났다. 무슨 일인가 찾아봤더니 허지웅이 동아 동편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허지웅 은 필름 2.0 출신 영.. 더보기
김어준과 <나는 꼼수다> 때리는 수구언론, 그러나 그들은 쫄지 않는다. 29회. 의 김어준 총수 관련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방송을 듣고 관련기사를 찾아 봤다. 기사였기에 이전에 정치부장의 칼럼 따위에서 보던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글은 없었다. 하지 만 김어준의 말대로 김어준을 흠집내기 위한 기사임을 곧 알 수 있었다. 성북동 68평의 집, 승용차, 휴대전화 기종까지 기사에서 다루며 신상을 털고 있었다. 김용민이 지적했듯 가 기사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내용은 "부자이면서 진보를 참칭하냐.", "너희들(청취자들) 모두 속고 있는거다."로 해석할 수 있다. 김어준은 기자와의 인터뷰 과정을 유쾌하게 설명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등기부 등본을 봤으면 대 출이 얼마가 있는지 확인했을텐데 그건 기사에서 뺐다."며 의 비열함을 꼬집었다. 그런 거야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므로 듣는 이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