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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콜슨

<이지 라이더> 체제에 반항해 자유를 갈망한 청춘들 빌리(데니스 호퍼)와 와이어트(피터 폰다)는 자유를 꿈꾸는 젊은이들이다. 마약을 거래해 돈을 번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디그라가 벌어지는 뉴올리언즈를 향해 달려간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영화는 평범하기 그지없다.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가 빼어난 것도 아니다. 어떤 반전이 있지도 않고 재미를 느낄만한 특별한 요소도 없다. 이 영화에 의미를 부여하려면 영화가 제작된 60년대 후반으로 가야 한다. 영화를 보면 60년대 후반 미국의 분위기에 다소 의아해진다. 69년, 아무리 60년대지만 미국이란 사회에서 장발에 선글라스와 같은 다소 튀는 모습이 기성세대에게 그토록 거부감을 주는지 생각하게 된다. 빌리와 와이어트가 배척되지 않고 어울릴수 있는 곳은 히피들의 공동체(코뮌) 뿐이다. 어디에서도 그들을 환.. 더보기
<샤이닝> 스탠리 큐브릭, 잭 니콜슨의 명작 스탠리 큐브릭은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감독 가운데 한 사람이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은 마지막 작품 이 혹평을 받으며 영화인생의마무리가 애매하게 되긴 했지만 그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의 영화 가운데 1980년 작품 이 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인 작품으로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교단에서 떠난 잭(잭 니콜슨)은 콜로라도 록키에 있는 오버룩 호텔의 관리인으로 취직을 한다. 아내 웬디, 아들 대니와 함께 호텔에 머물며 한겨울 폐쇄되는 기간에 호텔을 관리하는 일이 그의 업무다. 그런데 그 호텔에는 과거 살인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이 현재의 잭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가족을 공포로 몰아넣는다는 내용이 영화의 줄기.. 더보기
<크레이지 하트> 제프 브리지스 1인을 위한 음악영화 개봉일 : 2010년 3월 4일 나는 제프 브리지스라는 배우를 참 좋아한다. 오래 전에 리들리 스코트의 에서 그를 인상적으로 본 후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하나 같이 내 기억에 뚜렷이 남아있다. 요 몇년 사이 특별히 기억나는 캐릭터는 에서 맡았던 군수업자 역할이 있고 코엔 형제의 에서 연기한 볼품없는 늙은 보안관 역할이 있다. 역시 강렬하고 폼나는 악역으로 나왔던 같은 영화에서의 모습이 보기 좋지만 에서의 배역은 '그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영화 속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 다. 우연히 남성 잡지 를 보다가 지난 6월호에서 제프 브리지스를 발견했다. 그가 표지 모델이었 고 그에 관한 특집기사가 실려있었다. 그리고 기사는 그에게 첫 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를.. 더보기
<배트맨> 팀 버튼 스타일의 슈퍼히어로 명작 개봉일 : 1990년 7월 7일 크리스토퍼 놀란의 시리즈가 등장한 이후 팀 버튼의 은 잊혀진 듯하다. 팀 버튼과 마이클 키튼의 자리 역시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뉴 스타의 이 차지했다. 팀 버튼과 마이클 키튼의 을 기억하는 팬들도 그럴진대 그 당시의 을 모르는 영화팬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오랜만에 팀 버튼의 89년 '슈퍼 히어로' 명작 을 봤다. 확실히 요즘 영화들에 비해 템포가 느리고 호 흡이 길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에 익숙한 영화팬이라면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팀 버튼이다. 그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판타지와 공상, 비현실의 세계를 그리는 감독 답게 에도 그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영화가 시작하고 배우들의 이름이 지나간다. 순간 잘못 봤나 싶었.. 더보기
<L.A. 컨피덴셜> 영화사에 남을 필름 느와르 걸작 개봉일 : 1998년 3월 7일 1998년 70회 아카데미는 의 잔치였다. 당시 은 전 세계를 휩쓸었고 한국에서도 그 열풍 은 예외가 아니었다. 제임스 카메론의 은 14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 감독상, 작품상 등 11개 부문에 서 수상했다. 국내 언론도 연일 의 국내 흥행기록과 그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그 해 아카데미에는 , 와 같은 좋은 영화들이 있었지만 의 참사 속에 전혀 빛을 보지 못했 다. 그 가운데 불운의 걸작 이 있었다. 한국에서 묵직한 내용의 범죄 느와르는 흥행이 어렵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의 파도 속에 더 욱 그랬다. 은 전혀 주목 받지 못하고 소리 없이 사라졌다. 국내에서는 거의 관심 밖에 있었지 만 이 영화는 미국 비평가들이 주는 상을 휩쓸며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은 화제작이다. .. 더보기
"You can't handle the truth."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진실 쿠바 관타나모 미군 해병대 기지에서 사병 한 명이 선임병의 가혹행위(코드 레드)로 사망한다. 가해자인 두 명 의 군인이 군사 법정에 서고 이들의 변호를 다니엘 캐피 중위(톰 크루즈)가 맡는다. 부대는 이 사건을 피고 두 사람의 단순 가혹행위에 따른 사고로 처리하려 하지만 피고들은 캐피 중위에게 자신들은 상부의 지시를 따랐 다는 말을 한다. 캐피 중위는 사망한 사병에 대한 가혹 행위가 윗선에서 내려온 지시였음을 밝혀내려 하고 결 국 사령관 재셉 대령(잭 니콜슨)을 법정 증인으로 세우는데 성공한다. 재셉 대령에게 가혹행위 명령에 대한 자 백을 받아내기 위해 캐피 중위는 대령을 추궁한다. 캐피 중위 : 재셉 대령! 당신이 코드 레드를 명령했습니까! 판사 : 대령은 대답할 필요 없소. (캐피 중위가 판사의 제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