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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달빛 길어올리기> 정병국, 유인촌과 이창동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가 상영 중이다. 임권택 감독이야 흔한 표현으로 한국영화의 산 증인 이고 한국영화의 어른, 거장이다 보니 영화만 만들면 언론에서 크게 다뤄주고 화제가 된다. 이번 영화도 '임권택'이라 는 이름 덕에 학교 단위의 단체관람, 기업체 단체 관람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나도 중, 고등학생 시절 단체관람 다녀 봤지만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풍경이다. 어떤 영화를 보기 위해 취향이 다른 다수의 사람들을 하나의 극장 안에 몰아 넣다니. 여하튼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지난 3월 25일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피카디리 극장을 방문했다. 영화를 보고 감독, 배우들과 담소를 나누 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정병국 장관은 "반 평생 한국영화.. 더보기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홍상수의 위대한 시작 개봉일 : 1996년 5월 15일 96년 당시 이 영화를 봤다. 그리고 최근 다시 봤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새로운 것들이 많이 보인다. 홍상수라는 영화 예술가, 지금은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된 그의 '위대한'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후 홍상수의 영화들을 거의 다 봤지 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정성일이 그랬던가. "봉준호는 갈수록 퇴보한다." , , 까지 나온 시점에서 가 가장 뛰어났다고 평하면서 했던 말이다. 홍상수에게 봉준호를 적용하며 갈수록 퇴보한다 하는 건 말이 안 되고 그냥 홍상수의 영화들 가운데도 이 가장 뛰 어나지 않나 생각해 본다. 홍상수는 비루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초라한 우리 자신을 그대로 보여 줘 불편하기도 하지만 관객이 깊이 공 감하고 키득키득 웃게 하는 영.. 더보기
알렉산드르 데스플라의 <킹스 스피치>, 관객은 클래식에 매료되다. 콜린 퍼스와 제프리 러쉬의 명품 연기로 올해 아카데미를 평정한 . 두 배우의 연기 못지 않게 관객을 집 중케 한 요소가 음악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삶을 다룬 의 음악을 맡았던 알렉산드르 데스플라가 동일하게 작업에 참여했다. 앨범을 들어보면 한곡, 한곡에 클래식의 기품이 흐른다. 영화의 장면들과 겹쳐지며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음악들이다. 데스플라는 이 작품으로 으로 수상하지 못했던 영국 아카데미를 손에 넣었 다. 의 음악을 맡았던 클린트 만셀은 음악의 상당 부분을 차이코프스키에서 가져와 후보 조차 되지 못했 는데, 베토벤의 음악 두 곡과 모짜르트의 음악 하나만을 삽입하고 나머지는 직접 작곡해 스코어로서 자격을 갖춘 데스 플라의 현명한 선택도 주목해 볼 만하다. 여기서는 관객들로 하여금 다.. 더보기
음악과 함께 더욱 아름다운 <파이터> 중학교 2학년 때인가. 대략 그 무렵 퀸, 이글스, 미스터 빅에 심취했던 때가 있었다. 'To be with you'가 난리였을 때 'Lean into it'이라는 앨범의 전곡을 흥얼거릴 정도로 듣고 또 듣던 때였다. 퀸이야 말할 필요가 없으니 생략.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 시절 에서 에어로 스미스의 'Crying', 'Amazing'이라는 곡을 듣게 됐다. 지금 확인해 보니 이 앨범 'Big ones'가 출시된 해가 94년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들의 음악에 완전 매료됐고 곧 앨범을 구입했다. 전곡을 듣고 또 들었다. 어느 하나 버릴 곡이 없었다. 과연 명반이었다.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음악, 강렬한 사운드, 멜로디가 뚜렷한 락 음악, 거기에 누구보다 개성이 뚜렷한 보컬 스티븐 타일러까지.. 더보기
형제애, 감동드라마, 그러나 상대를 잘못 만난 <파이터> 개봉일 : 2011년 3월 11일 올해 아카데미는 공교롭게도 시나리오가 짜임새 있고 드라마가 훌륭한 영화들이 전면에 올라왔었다. , , , 까지 하나같이 그런 영화들이다. 그러면서 한 인간을 조명한 드라마들이 다. 작년을 보면 전쟁이라는 극한에 던져진 인간을 다룬 와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말이 필요 없는 가 오스카를 주도했다. 그렇게 보면 올해는 화려하지 않고 소소한 아카데미였던 셈이다. 80년대 최고의 스포츠를 떠올렸을 때 빼 놓을수 없는 게 프로복싱이다. 지금은 거짓말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돌 이켜보면 복싱의 인기는 대단했다. 슈거레이 레너드, 홀리 필드, 레녹스 루이스, 전설의 마이크 타이슨까지 최고의 스 타들이 넘쳐났고 그들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또 우리나라에서도 대단했다. 비슷한 시.. 더보기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가 보여주는 최고의 호흡 <킹스 스피치> 개봉일 : 2011년 3월 17일 , , , 올해 오스카에 이름을 올린 영화들 가운데 가장 주목이 되 는 영화들이었다. 소재도 다양하고 하나같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들이라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여느 때 보다 풍성한 아카데미였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드라마가 좋았던 가 가장 기대됐는데 역시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아카데미를 휩쓸었다. 를 보며 곧 2006년 개봉작 이 생각났다. 이보다 우아할 수 없는 헬렌 미렌이 연기한 엘리자베스 2세, 그랬다. 에서 콜린 퍼스가 연기한 조지 6세는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다. 이렇게 두 영화는 동일 하게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가족이었던 실존인물을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묘하게 두 영화가 뒤섞였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야기지만 조지 6세는 .. 더보기
<수어싸이드 킹>의 데니스 리어리 데니스 리어리의 영화는 우리나라에 여러 편 소개되었지만 영화 팬들이 그를 뚜렷이 기억할만한 영화는 97년작 과 99년작 정도다. 피어스 브로스넌, 르네 루소와 함께 했기에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를 좋아하겠지만 여기서는 을 얘기하고 싶다. 데니스 리어리는 납치당한 보스이자 친구 찰리(크리스토퍼 월큰)를 찾아나선 르오 베시오를 연기한다. 이 영화에서 르오의 캐릭터를 잘 보여 주는 장면. 르오는 찰리가 자주 가는 호텔의 바에서 일하는 제니퍼의 집을 찾는다. 제니퍼가 의붓 아버지에게 물리적으로 성적으로 폭행당하는 모습을 본 르오는 좋게 설명하며 그러지 말 것을 경고하지만 그는 르오 앞에서 그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 르오는 곧 토스터기로 그를 흠씬 두들긴다. 미국 영화에는 여자를 함부로 대하는 남자가 '댓.. 더보기
쿠엔틴 타란티노의 마스터피스 <바스터즈> 개봉일 : 2009년 10월 28일 2차 대전 당시 독일 점령 하의 프랑스. 독일군 장교 한스 란다 대령이 프랑스인 가정을 방문해 마을에 숨어있는 유태 인에 대해 추궁한다. 란다와 프랑스 남자 두 사람이 테이블을 놓고 대화하는 장면, 엄청난 긴장이 흐른다. 란다 역할을 맡은 오스트리아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의 힘이다. 연합군 스파이 브리짓 본 해머스마크가 바스터즈 대원들과 접선하 는 지하 술집, 관객은 숨을 죽이고 지켜본다. 알도 중위와 이탈리아어를 주고 받는 장면, 해머스마크의 오른 발에 신발 을 신기는 장면. 모든 장면에서 긴장감이 팽팽하다. 어느 덧 대가가 된 타란티노는 몇 마디 대사와 상황만으로 엄청난 긴장감을 연출하며 관객을 압도한다. 이 영화는 전면에 알도 레인 중위(브래드 피트)가 나섰지만 실.. 더보기
<다이하드> 시리즈의 인상적인 조연, 윌리엄 애서튼 브루스 윌리스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 준 시리즈. 잊을 만하면 영화 케이블에서 방송할 정도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리즈다. 나 역시 방송 때마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좋아하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시리즈 1편과 2편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 특징이 있고 1편의 연출은 존 맥티어넌, 2편은 레니 할린으로 갔다가 3편에서 다시 존 맥티어넌으로 바뀌어 배경, 배우, 감독, 대사 등 이것 저것 이야깃거리가 너무나 풍성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위의 사진 만으로 그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불타는 '기자정신' 덕분에 1편과 2편에서 두 번의 사고를 친 리처드 쏜버그(윌리엄 애서튼) 기자다. 1편에서는 쏜버그의 리포팅 때문에 홀리 제나로가 맥클레인의 부인임이 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