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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Review

<허트 로커> 전쟁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걸작 개봉일 : 2010년 4월 22일 1998년 으로 아카데미를 석권했던 제임스 카메론은 라는 영화로 또 한번 신화를 쓰며 2010년 아카데미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도 아카데미는 제임스 카메론에게 웃어줄 것 같았다. 하지만 변 수가 있었다. 제임스 카메론의 전 부인이면서 여성감독 캐서린 비글로우가 라는 걸작 전쟁영화를 내놓은 것이다. 화려하지 않고 볼거리도 없는 이 저예산 전쟁영화에 아카데미는 감동했고 캐서린 비글로우와 는 2010년 제 82회 아카데미의 주인공이 된다. 개인적으로 처음 접한 캐서린 비글로우의 영화는 91년 작품 였다. 패트릭 스웨이지, 키아누 리 브스의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 이 영화 한 편으로 캐서린 비글로우는 세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여성감독이 그려내는 남성의 세계가 .. 더보기
<배트맨> 팀 버튼 스타일의 슈퍼히어로 명작 개봉일 : 1990년 7월 7일 크리스토퍼 놀란의 시리즈가 등장한 이후 팀 버튼의 은 잊혀진 듯하다. 팀 버튼과 마이클 키튼의 자리 역시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뉴 스타의 이 차지했다. 팀 버튼과 마이클 키튼의 을 기억하는 팬들도 그럴진대 그 당시의 을 모르는 영화팬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오랜만에 팀 버튼의 89년 '슈퍼 히어로' 명작 을 봤다. 확실히 요즘 영화들에 비해 템포가 느리고 호 흡이 길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에 익숙한 영화팬이라면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팀 버튼이다. 그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판타지와 공상, 비현실의 세계를 그리는 감독 답게 에도 그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영화가 시작하고 배우들의 이름이 지나간다. 순간 잘못 봤나 싶었.. 더보기
<플란다스의 개> 봉준호의 위대한 출발 개봉일 : 2000년 2월 19일 언젠가 이 영화관계자를 대상으로 역대 한국영화 순위를 매긴 기획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한 명이 여러 작품을 복수 응답하는 방식이었는데 1위가 봉준호 감독의 이었다. 이 기획에 참여한 다수 의 관계자가 1위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은 작품이다. 10위권에는 김기영 감독의 , 유현목 감독의 ,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등의 작품이 있었다. 이와 같은 영화들 속에서 봉준호의 은 단연 으뜸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과 가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고 흥행에도 성공하며 그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누가 뭐래도 그는 현재 한국영화 최고의 감독이다. 대부분의 영화팬이 기억 못하겠지만 그런 봉준호의 데뷔작이 라는 영화다. 흥행 스코어는 좋 지 못했지만 작품의 가치는 인정받았고 봉준호라는 감독의 가능.. 더보기
<드래그 미 투 헬> 코믹 공포를 선사하는 샘 레이미의 신공 개봉일 : 2009년 6월 11일 나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체로 영화가 끝난 후의 찜찜함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악령이 등장 하는 공포영화, 소위 호러 영화라든지 유혈이 낭자한 슬래쉬 무비 어느 쪽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시리즈나 와 같이 스타일이 좋고 드라마가 괜찮았던 영화는 '의 무감'에 보기도 했지만 보면서도 '괜히 봤다.'며 후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라는 공전의 슈퍼 히어로 히트작을 만들어 낸 샘 레이미라는 감독이 있다. 평단과 관객 양쪽 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을 창조해 낸 샘 레이미 감독의 고향이 바로 공포영화다. 그는 일찌 감치 라는 걸작 호러로 이름을 얻은 그 분야의 선수다. 에서 또 다른 재능을 펼쳐 주 류영화를 평정하긴 했지만 그의 정서는 역시 쪽에 가깝다. 시리즈.. 더보기
<L.A. 컨피덴셜> 영화사에 남을 필름 느와르 걸작 개봉일 : 1998년 3월 7일 1998년 70회 아카데미는 의 잔치였다. 당시 은 전 세계를 휩쓸었고 한국에서도 그 열풍 은 예외가 아니었다. 제임스 카메론의 은 14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 감독상, 작품상 등 11개 부문에 서 수상했다. 국내 언론도 연일 의 국내 흥행기록과 그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그 해 아카데미에는 , 와 같은 좋은 영화들이 있었지만 의 참사 속에 전혀 빛을 보지 못했 다. 그 가운데 불운의 걸작 이 있었다. 한국에서 묵직한 내용의 범죄 느와르는 흥행이 어렵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의 파도 속에 더 욱 그랬다. 은 전혀 주목 받지 못하고 소리 없이 사라졌다. 국내에서는 거의 관심 밖에 있었지 만 이 영화는 미국 비평가들이 주는 상을 휩쓸며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은 화제작이다. .. 더보기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원작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프리퀄 개봉일 : 2011년 8월 17일 개인적으로 시리즈와 같은 방대한 분량의 SF 시리즈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저 위대한 시리즈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에 대해 갑자기 흥미를 가지게 됐 는데 올해 개봉된 덕분이었다. 프리퀄이라는 이름으로 이야기의 기원을 보여주는 영 화, 요즘은 리부트라고도 부른다. 원작의 설정, 내용을 많이 벗어나 기본 골격만 비슷할 뿐 사실상 원작과 거 의 다르게 만들어진 영화를 일컫는 말로 프리퀄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단어다. 비슷한 프리퀄 영화가 올 여름 또 하나 개봉했다. 이다. 68년 프랭클린 샤프너의 고 전, 찰턴 헤스턴이라는 배우와 함께 널리 알려진 명작 이 모태가 되는 영화다. 이 영화는 물론이고 2001년 팀 버튼이 만든 에도 별 관.. 더보기
<패트리어트> 멜 깁슨과 히스 레저의 만남 개봉일 : 2000년 7월 15일 1776년 미국의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사우스캐롤라이나 의회에서도 다른 주와 함께 전쟁에 참여할지에 대한 회의가 진행된다. 한때의 전쟁영웅 벤자민 마틴(멜 깁슨)은 가족에 대한 의무 때문에 전쟁에 반대하고 참 가하지도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하지만 곧 자신의 아들이 영국군 장교 테빙턴 대령(제이슨 아이삭스)의 총 에 맞아 죽고 이에 분노한 벤자민 마틴은 전쟁에 뛰어든다. 영화의 큰 메시지는 '국가라는 공동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이다. 의회에 모인 사람들은 전쟁 참가를 두고 설전을 벌인다. 무조건 참전해 독립을 쟁취하자는 사람들이 있다. 영국의 폭압에 분노한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동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쟁의 참상을 아는 사람들 그리고 가족에 대한 걱정이 앞서.. 더보기
<트랜스포머 3> 관객을 끌어들이는 희안한 영화 개봉일 : 2011년 6월 29일 주말 극장, 근래 수 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시리즈인 세 번째 에피소드(Dark of the moon)를 보기 위해 관객이 몰렸다. 영화가 시작하고 빈틈 없이 자리를 채운 관객은 곧 스크린에 몰입했다. 영 화는 1961년과 1969년에 달과 지구에서 벌어진 일들을 묘사하고 곧 현재로 돌아온다. 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섹시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1편과 2편에서 샤이어 라보프와 호흡을 맞췄던 메간 폭스는 없다. "마이클 베 이 감독은 독재자"라는 발언으로 감독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가 캐스팅에서 배제했다 고 한다. 이런 배경을 모르는 관객이라면 어리둥절 할 수 있다. 영화에 대한 평이 많이 갈리고 부정적인 의견 쪽에는 지루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더보기
<아웃 브레이크> 자국민도 폭격할 수 있는 국가라는 권력 2.  개봉일 : 1995년 4월 5일 영화 속에서 흥미로운 대화가 있다. '공범'이지만 다소 인간미가 있는 포드 준장(모건 프리먼)에게 맥클린탁 소장(도널드 서덜랜드)이 말한다. "루즈벨트는 인도차이나를 차지하기 위해 월남전을 일으켰지만 역사는 뭐 라던가. 트루먼이 10만 미군을 살리려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걸 수정론 역사가들은 소련을 겁주기 위해서 였다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야." 포드 역시 당시의 결정은 불가피했음을 인정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전쟁 을 했지만 우리는 아니야." 이어지는 맥클린탁의 대답이 대단하다. "우리도 전쟁을 하고 있어. 우리 모두가 전 쟁을 하고 있지." 맥클린탁과 같은 군인에게 미국 본토 민간인을 향한 폭탄 투하는 트루먼의 히로시마, 나가사 키에 대한 원폭 투하와 다르지.. 더보기
<아웃 브레이크> 자국민도 폭격할 수 있는 국가라는 권력 1. 개봉일 : 1995년 4월 5일 1967년 아프리카 자이르의 전쟁터.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으로 수십 명의 군인들이 죽는다. 상황을 파악하 러 나간 미군 조사팀은 환자의 혈액만 채취하고 현장에 폭탄을 투하해 자국 군인들과 함께 오염지역 전체를 소각해 버린다. 그리고 30여 년이 지난 후 동일 지역에 다시 전염병이 발생한다. 군의관인 다니엘스 대령(더스 틴 호프만)은 팀을 꾸려 바이러스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러스는 미국 본토 캘리포니아 에 올라와 작은 도시 하나가 공황에 빠진다. 다니엘스는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지만 그의 상 관인 포드 준장(모건 프리먼)과 맥클린탁 소장(도널드 서덜랜드)은 그에게 협조하지 않고 급기야 또 다시 바 이러스에 감염된 도시를 날려버리려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