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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Media & Culture

팟 캐스트 시대, <나는 꼼수다>에서 <저공비행>까지 어제 새로운 팟 캐스트 방송 유시민, 노회찬의 첫 회가 올라왔다. 올라오기가 무섭게 사운드클라 우드로 들었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알맹이로 꽉찬 방송이었다. 가 팟 캐스트가 어떤 것인지 대 중과 언론, 사회 일반에 확실히 보여준 이후 다양한 사람들이 팟 캐스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고 팟 캐스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찌감치 에 빠져 빠가 된 내가 보기에 여전히 '대장' 방송은 지만 이른바 주류 언론이 전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비주류, 해적 방송이 속속 등장 해 대중이 진정 알아야 할 바를 전해 주는 작금의 상황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 말이 필요없는 '황제' 방송, '대장' 방송이다. 진중권 부류의 지식인은 가카의 힘이 빠진 결과 나온 방송이라 하지만 나같은 .. 더보기
SNS 시대, 박원순, 박용만, 정용진의 트위터 지금은 SNS 시대다. 여기엔 정치적 뉘앙스가 있으므로 정확히 말하면 트위터 시대라 하는 게 옳겠다. 이번 선 거에서 맹위를 떨쳤다고 평가받는 것도 오직 트위터니 말이다. 물론 유명 인사들도 상당수 트위터를 한다. 이 번에 서울 시장에 당선된 박원순 시장이 트위터를 시작하던 무렵이 기억난다. 박원순 시장은 정통 시사주간지 의 고재열 기자에게 트위터를 배웠다. 고재열 기자가 얼마 전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블로그와 트위 터를 박원순 시장에게 가르쳤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선거가 끝난 지금도 트위터를 하고 있다. 시장으로의 일정을 트위터에 올린다. 그러면 그 일정 은 수없이 리트윗되면서 금새 온라인으로 퍼진다. 시장의 일정은 어떤 언론보다 트위터 유저들이 먼저 접할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은 .. 더보기
"쫄지마 씨바."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손에 들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주말 금요일과 일요일 광화문을 찾았다. 금요일엔 손학규, 한명숙, 유시민, 이 정희, 문재인과 같은 야권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이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일요일에는 요즘 또한 뜨거운 서울대 조국 교수가 광화문을 찾았다. 상당한 수위의 연설로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의 가슴 을 뜨겁게 했다. 금요일엔 특별히 4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떤 정치인보다 큰 환호를 받은 4인방의 인기는 참으로 대단했다. 요사이 김어준의 인기와 함께 출판계를 뒤흔들고 있는 . 에 후원한다는 기분으로 나 역시 한 권 구입했다. 일단 책의 표지가 인상적이다. '송승헌+지상렬', 김어준이 눈을 감고 찍은 전신 사진 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김어준이 고성국 박사에게 했던 말을 빌리면 "표지를.. 더보기
<나는 꼼수다> 미국 팟 캐스트 <The Joe Rogan Experience>에 소개되다. 오늘 오전 흥미로운 동영상 하나가 인터넷에 돌았다. 미국 팟 캐스트 코미디 부분 상위에 올라있는 의 한 부분이다. 일단 영상을 보면 조 로건과 두 명의 진행자가 보인다. 다른 두 사람은 몰라도 조 로건은 UFC를 아는 네티즌이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인물. UFC 해설자면서 링 아나운서로 김동 현이나 추성훈 같은 한국 선수들도 인터뷰 한 바 있다. 그런 배경을 생각하면 조 로건에게 한국은 그리 낯설지 않은 나라다. 세 남자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 147회에 한국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 한국에서 그거 하고 있잖아? - 한국에는 진짜 프로선수들이 많던데. - 우리도 하긴 하지만 한국 정도는 아니지. 특히 스타트렉, 아니 스타 크래프트. - 거긴 토너먼트도 있고 관중도 많고 대단하더라구. 이렇게 스타크래.. 더보기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와인 아는 척 노하우 1. 김어준이 진행하던 MBC 라디오 의 폐지가 결정됐다. 뒤늦게 그의 방송을 들으면서 이 방송의 진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 방송된 , 방송의 취지는 '얄팍한 지 식이지만 어디 가서 기죽지 않고 살아남는 법'이다. 8월 5일 첫 번째 방송 주제는 와인이다. 강사로 초대된 인물은 음악평론가로 널리 알려진 (지금은 회원제 와인 바를 운영하고 있는) 강헌이다. 왠지 모르면 무시당할 것 같고 품위가 없어보이는 와인이라는 술. 와인에 관한 지식을 20분 이내에 습득하는 시간이다. 여느 책으로 접하는 것보다 쉽고 재미있게 와인에 관한 실질적인 내 용을 접할 수 있는 유익한 방송이다. 방송에서 소개된 내용을 고스란히 정리해 본다. 와인이라는 술, 공부는 소용없다. 마셔봐야 안다. 아무리 위대한 와인 평론가, 소믈.. 더보기
인간적인 정치인, 미국 부통령 조지프 바이든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농구 경기장에서 미국 조지타운 대학팀과 중국 바이 로켓츠의 친선경기가 있었 다.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춘 스포츠 외교 이벤트였다. 경기 도중 양팀 선수들의 난투극 이 벌어졌고 퇴장하는 미국 선수들을 향해 중국 관중이 물병 등 물건을 던지면서 행사는 엉망으로 마무리됐 다. 이런 일로 양국 외교에 문제야 있겠냐마는 경기를 관람한 바이든 부통령이 다소 머쓱하긴 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뉴스에 드러난 바이든 부통령이다. 미국의 대통령이 세계의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부통령은 세계의 부통령이라 하기에 어색함이 없다. 바이든이라는 정치인이 국내에 일반적으로 알려졌다고 보기는 힘 들지만 개인적으로 오바마가 대선 레이스 당시 그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했을 때부터 .. 더보기
<빌리티스의 딸들> 이 땅에서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일 옴니버스 영화 다니엘(리암 니슨)의 에피소드. 다니엘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로 인해 슬 픔에 잠겨 있다. 그가 동일하게 슬픔에 빠져있는 어린 아들을 위로하지만 정작 아들의 관심은 자신이 좋아하 는 친구에게 가 있다. 초등학생 아들은 엄마가 떠나가 슬프기도 하지만 지금 자신에겐 이 아이가 더 큰 문제라 말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한다. "What does she, he feel about you? (그 아이는 널 어떻게 생각하니?)" 아들이 대답한다. "SHE doesn't even know my name. (그 아이는 내 이름도 몰라요.)" 아버지는 질문에 she 와 he를 같이 쓴다. 그 아이가 여자일지 남자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들은 'SHE'에 힘을 주어 말한다. 아 버지 질문의 포인트.. 더보기
블루 아이드 소울의 황제, 마이클 볼튼의 신보 MBC 의 예선, 유난히 많이 불려진 팝 음악이 있다. 비틀즈의 'Yesterday'다. 들을 때마다 '도대 체 왜 저 곡을 하지?'하며 의아했다. 'Yesterday'는 팝 음악사에 남는 명곡, 함부로 건드리기 부담스러운 곡이 다. 원곡의 그늘이 워낙 크기에 어지간히 해서는 듣는 이를 감동시키지도 못하고 아무리 잘해도 본전 찾기가 쉽지 않다. 어느 날인가 한 여성 참가자가 또 다시 'Yesterday'를 시작했다. 원곡은 재즈로 바뀌어 있었다. 역 시 듣기 불편했다. 곡을 듣고 방시혁이 못 마땅한 얼굴로 한 마디 했다. "저는 참가자들이 왜 예스터데이를 하 는지 모르겠어요." '너희가 무슨 생각으로 이 곡을 부르는지 정말 모르겠다.'는 얼굴로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던 방시혁의 한 .. 더보기
올스타 MVP 이병규, LG 야구를 추억하며 나는 LG 트윈스를 좋아하는 야구팬이다. 특히 신바람 야구를 하던 시절의 LG 트윈스를 좋아한다. 생각해 보 면 내 기억 속에서 LG의 야구는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그리고 이들보다 3년 늦게 데뷔한 이병규에서 멈춰 있 다. 그러고 보면 난 LG의 야구가 아니라 잘 나가던 LG의 야구를 좋아했던 게 아닌가 싶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94년의 LG는 대단했다. 미국에서 온 이광환 감독의 자율야구, 신바람 야구는 한국 야구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관리야구가 아닌 선수의 개성을 존중하고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야구, 사실 결 과가 좋았으니 좋은 평가를 받았지 결과가 좋지 않았으면 한국 사람들 특성상 욕이란 욕은 다 했을거다. 어쨌 든 LG는 스마트한 팀 이미지와 함께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고 94년 정규.. 더보기
아이패드2 광고가 보여주는 기업철학, 그리고 애플의 힘 주식시장을 자본주의의 꽃이라 한다. 광고는 꽃이기도 하면서 예술이다. 기업은 광고를 통해 제품을 알리고 기업 자체를 알리기도 한다. 한국 기업들의 광고에서 특별한 것을 발견하기는 힘든 일이지만 외국 광고들을 보면 놀랍고 경이로운 것들이 많다. 특히 국내시장에 들어온 애플 아이패드2의 최근 광고를 보고 감탄하는 사 람들이 많다. 우리는 믿습니다.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더 빠르고. 더 얇고. 더 가볍다는 것. 모두 좋지만. 기술이 한 발 물러나 있을 때. 모든 게 더 즐거워지고. 비로소 놀라워지는 것이라고. 그것이 곧 진보이고.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바로 이런 것처럼. 원래 애플의 광고도 동일하다. 한국 방송용은 배철수가 더빙을 했을 뿐이다.(차분하고 신뢰감 주는 목소리, 나 레이터도 절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