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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Media & Culture

페더러, 우즈, 앙리의 질레트 모델로 기용된 김사랑 광고 시장엔 항상 기발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이론에 근거한 광고들도 있 지만 때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광고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김사랑이 등장하는 질레트 광고도 그런 면에서 눈 길을 끄는 광고다. 김사랑의 광고를 보고 조금 더 찾아봤더니 이미 4개월 전에 여성모델 유인나를 기용해 광 고해 오고 있었다. 면도기라는 것이 대표적인 남성용품이고 여성모델이 어색할 수도 있는데 질레트는 '피부 저자극', '부드러운 면도'라는 메시지를 여성모델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소구하고 있다. 흔히 광고에서는 3B를 이야기한다. 미녀(Beauty), 아기(Baby), 동물(Beast), 성공적인 광고를 만들기 위한 기본이 되는 3가지 요소다. 미녀는 특별히 말할 필요가 없고 아기가 등장하는 광.. 더보기
'미모는 나의 무기', 외모가 최고의 경쟁력인 사회 롯데캐슬이라는 아파트 브랜드가 있다. 수 년 전 이 아파트의 광고 카피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었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 롯데캐슬." 돈이 최고인 대한민국의 천박한 자본주의를 한 마디로 함 축한 경이로운 문구였다. 당시 이 카피를 만들고 또 이런 광고를 만들어 내보낸 사람들도 대단했지만 더욱 놀 라웠던 건 이런 광고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었다. 어떤 사람을 말해주는 게 그 사람의 지성도 인품도 아닌 그 사람이 사는 집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열이면 열 명 모두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겠지만 마음 속 대답은 꼭 그와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안에는 남보다 많이 벌고 싶고 남보다 좋은(비싼) 동네에 남보다 큰 집에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 더보기
<김현중 신보 'Break down'> 스타의 힘, 자본의 힘 인터넷 음악방송을 즐겨 듣는 편이다. 수많은 채널 가운데 최신가요가 나오는 채널을 듣는 시간이 많은데 인 기있는 곡은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해 나온다. 과 가 한창일 때는 두 프로그램의 음악들이 방송을 완전히 도배했고 이 끝난 이후에는 의 음악들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얼마 전 어떤 기사에서 한 가요 관계자가 "음원차트에서 의 음악은 따로 차트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말을 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럴만 하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의 음악이 집중 방송되는 가운데 최근 어떤 예사롭지 않은 음악이 하루에도 몇 번씩 흘 러나와 귀에 익숙해져 흥얼거리게 됐다. 확인을 했더니 (인터넷 음악방송 가운데는 멘트가 없는 방송이 있는 데 이 경우 마우스를 움직여 확인을 하지 않으면 곡명을.. 더보기
'내가 제일 잘 나가', 2NE1을 보며 그냥 든 생각 2NE1이라는 팀이 처음 나왔을 때가 선명하게 기억난다. YG의 대표 양현석이 여자 빅뱅을 만든다는 기획으로 만든 팀이 2NE1이다. 멤버 선발부터 드라마를 만들어갔다. 산다라 박은 필리핀에서 차출된 실력파 신인, 공민 지는 곱사춤의 대가 공옥진의 손녀, 이런 식으로 멤버들의 특이한 배경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마케팅도 그 쪽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래도 여자 빅뱅이라는 포부는 좀 과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2NE1의 인기는 대단 했다. 분명히 여느 걸 그룹과는 다른 실력파 그룹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I don't care'가 가요계를 휩쓸 무렵 나 역시 대열에 동참하며 이 곡이 담겨있는 이들의 첫 번째 미니앨범을 구입했다. 'Fire', 'In the club' 등등 한곡 한곡이 귀에 편안하게 들어.. 더보기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를 듣는 아침에 아침 라디오에서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가 들려온다. 존 트라볼타가 주연을 맡았던 96년 존 터틀 타웁 감독의 의 주제음악.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흑인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베이비 페이스와 함께 만들었던 곡이다. 에릭 클랩튼을 생각하면 적잖은 음악팬들이 'Tears in heaven'을 먼 저 기억할거다. 그리고 히트곡을 하나 둘 떠올려보면 'Wonderful tonight', 'Layla'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요새는 '기타의 신'도 많아졌지만 진정한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의 발자취를 대략이라도 알고 있을 것이다. 야즈버드와 존 메이올스 블루스브레이커즈 시절, 그리고 크림에 이르기까지 그 의 음악 여정은 신화 그 자체다. 그래미를 10회 .. 더보기
조지 마이클과 엘튼 존, 추억의 팝 스타 중학생 시절 팝 음악에 빠져 지낸 시기가 있었다. 밴드 음악으로는 'Don't cry'의 건즈 앤 로지즈, 'To be with you'의 미스터 빅이 최고였지만 길었던 밴드 음악의 열풍이 지나가고 심취했던 음악이 조지 마이클의 음악이 었다. 친한 친구가 가지고 있던 LP를 통해 처음 접했던 조지 마이클의 솔로 데뷔 앨범 는 환상 자체였 다. 이로 인해 조지 마이클에 대해 갖게 된 관심은 그의 과거로 이어져 앤드류 리즐리와 함께 했던 왬의 음악 까지 듣게 됐고 그들 최고의 히트곡 'Wake me up before you go go'라든지 'Careless whisper', 'Freedom' 같은 곡은 가사까지 줄줄 외울 정도로 듣고 또 들었다. 그러나 역시 최고는 'Faith'였다. 기타와 베이스, 조지.. 더보기
슈퍼주니어 <뉴스데스크> 출연, 뉴스의 연성화를 어떻게 볼까 뉴스가 연성화된 건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가볍고 뽀송뽀송한 TV 뉴스는 꽤 오래 전부터 시작했고 뉴스 제작진은 TV를 그야말로 '바보 상자'로 만들고 있다. 올해 1월인가. 를 보고 어이 없었던 기억이 있다.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걸그룹 카라의 내부 분쟁 관련 소식을 여러 꼭지로 전했다. 눈을 의 심했다. '세상에.. 뉴스가 갈 데까지 갔구나' 생각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곧 일본 특파원이 소녀시대의 일본 활동을 전했다. 유구무언이었다. 이왕 시작한 거 끝을 봐야 했을까.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게임 내용까지 전했다. 이후에도 스포츠 관련 소식이 또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대략 이런 뉴스들이 자칭 '대한민국 대표 뉴 스' 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오늘 저녁 , 요즘 한류, K-POP이.. 더보기
에어로 스미스, 40년 전설의 락앤롤 밴드 90년대 중반,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미국 밴드라면 어떤 팀이 있을까. 많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우선 건 즈 앤 로지즈와 미스터 빅이 떠오른다. 그와 동시에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밴드가 에어로 스미스다. 건즈 앤 로지즈의 액슬 로즈, 미스터 빅의 에릭 마틴 모두 탁월한 보컬이고 듣는 이를 사로잡는 독특한 음색을 가진 대 단한 가수들이지만 에어로 스미스의 음악엔 이들의 그것과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데이빗 레터맨 쇼에 출연한 에어로 스미스의 영상. 데이빗 레터맨이 그들을 소개한다. "5천만장 이상의 음반 을 판매한 진정한 락앤롤의 전설 에어로 스미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표현이다. 특히 'truly'라 는 표현이 귀에 확 들어온다. 그들은 그냥 흔한 전설이 아닌 'truly l.. 더보기
장혁의 <신라면 블랙> 광고를 보고 시장에 선보일 당시 가격 때문에 논란이 컸던 신라면 블랙.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타당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할 정도로 시장에선 이슈였다. 그게 마케팅에 도움이 됐을까. 신라면 블랙은 출시 한 달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면 터무니 없는 가격이지만 국내 라면시장의 70%를 장악하 고 있는 농심이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장혁이 출연한 신라면 블랙 광고. 의도는 분명하게 전달된다. 고급화된 라면이기에 최근 라는 드라 마에 펀드 매니저로 출연한 장혁이 캐스팅됐고 신라면 '블랙'이기에 장혁은 검은 셔츠를 입고 등장한다. 장혁 이 말한다. "내 건강을 위하여.. 신라면 블랙.." 아무리 봐도 어색하고 웃기는 광고다. 장혁과 라면도 어울리지 않고 상황도 카피도 어이가 .. 더보기
송지선 아나운서, 이제라도 편히 쉴 수 있기를 송지선이라는 스포츠 케이블 TV 아나운서의 죽음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망자가 방송 아나운서라는 점에서 방송가도 술렁이고 있고 망자와 관련된 남자가 임태훈이라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꽤 알려진 스타라는 점에서 프로야구 쪽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연애라는 게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므로 또 당사자들 외에는 그 누구도 제대로 상황을 알 수 없으므로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잘못을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단 여자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터라 비난의 화 살이 상당 부분 남자 쪽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송지선 아나운서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스포츠 아나운서 였기에 야구팬들은 그녀에게 특별한 측은지심을 보이고 있다. 대중은 아무래도 자극적인 내용에 관심이 많다 보니 송지선 아나운서가 미니홈피에 올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