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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Media & Culture

<나는 꼼수다> 미국 팟 캐스트 <The Joe Rogan Experience>에 소개되다.




오늘 오전 흥미로운 동영상 하나가 인터넷에 돌았다. 미국 팟 캐스트 코미디 부분 상위에 올라있는 <The Joe

Rogan Experience>의 한 부분이다. 일단 영상을 보면 조 로건과 두 명의 진행자가 보인다. 다른 두 사람은

몰라도 조 로건은 UFC를 아는 네티즌이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인물. UFC 해설자면서 링 아나운서로 김동

현이나 추성훈 같은 한국 선수들도 인터뷰 한 바 있다. 그런 배경을 생각하면 조 로건에게 한국은 그리 낯설지

않은 나라다. 세 남자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 147회에 한국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 한국에서 그거 하고 있잖아?


- 한국에는 진짜 프로선수들이 많던데.


- 우리도 하긴 하지만 한국 정도는 아니지. 특히 스타트렉, 아니 스타 크래프트.


- 거긴 토너먼트도 있고 관중도 많고 대단하더라구.



이렇게 스타크래프트 이야기를 하다가 태권도 관련한 대화를 하고 삼성폰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 한국인이 열

정적이고 경쟁적이라는 한국인의 특성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대체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가 오간다. 그

러다가 느닷없이 한국의 넘버원 팟 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재미있는 건 이들의 방송

에도 <나는 꼼수다>와 마찬가지로 욕설, 흔히 말하는 'f-word'가 넘쳐난다는 사실이다. iTunes에서 <Joe

Rogan Experience>를 검색해 잠시 들어봤는데 심심할만 하면 우리에게 친근한 단어 'fuck'이 나온다. 김어

준의 '씨바', '조또'와 다르지 않다고 보면 된다. 방송 분위기가 <나는 꼼수다>와 유사하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진행자 세 사람이 모두 털보다.



Here's something interesting about Korea is that one of the no.1 pod-cast on i-Tunes.

It's a Korean pod-cast 
and you won't even understand it.

And so I was researching like what the fuck is this pod-cast


cause it keeps on being no.1 of our pod-cast lately.


Korean news is like Fox it's like horrible you know just like bias news.


This pod-cast supposed to be like <The Daily Show> but like for real news.


Koreans are getting like news from a different source


that's a little bit more honest little bit more edge for demage blowing up right now.


So it's kind of intresting I wish I could understand it though, if possible translated.


It's called a D.D.A.N.Z.I.S. the DDANZIS.





한국에 재미있는 게 하나 있네. 팟 캐스트 1위 하는 프로그램인데

물론 한국어니까 우리는 못 알아듣지.

1등하는 프로그램이고 해서 어떤 방송인지 좀 알아봤는데  

요즘 한국의 뉴스가 우리 <폭스>처럼 엉망이거든. 아주 편향된 끔찍한 뉴스를 하고 있지. 

근데 이 방송은 <데일리 쇼> 같은 프로그램이야. 그리고 진짜 뉴스를 가지고 해. 

한국 사람들은 이제 다른 방식의 뉴스에 빠져들고 있어. 보다 솔직하고 보다 세련된 그런 뉴스 말이야. 

이거 정말 흥미롭다구.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만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방송 이름이 '댄지스'라고 하네.


<폭스>는 미국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극우 뉴스 채널로 공화당의 든든한 후원 방송이다.

진행자는 한국의 상황을 <폭스>의 미국과 비교하고 있다. 쪽 팔리긴 하지만 그다지 반박할 수 없는 적절한 표

현이다. <폭스>는 미국 내에서도 의식있는 사람들에겐 쪽 팔린 방송이다. 지금 한국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폭스> 스타일의 뉴스가 넘쳐난다. 
<데일리 쇼>는 존 스튜어트가 진행하는 (가짜 뉴스를 소재로 만드는) 미국

의 정치풍자 쇼다. 진행자는 <나는 꼼수다>의 성격을 적절하게 이해하며 비교한다
.   


오늘 팟 캐스트에 올라온 <나는 꼼수다> 25회는 <The Joe Rogan Experience>의 방송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다. 인상적인 도입이다. 지난 방송의 시작은 영어로 "한국의 대통령이 농부와 노동자들을 사랑한다. 다만 문

제는 그 농부와 노동자는 오직 미국인만 해당된다."는 서글픈 내용이었다. 조 로건과 진행자 모두 프로그램의

내용은 못 알아들어도 그 도입부 만으로 프로그램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을거다. 세계 팟 캐스트를 주름잡

는 <나는 꼼수다>는 이렇게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