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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 Histeria

형제애, 감동드라마, 그러나 상대를 잘못 만난 <파이터> 개봉일 : 2011년 3월 11일 올해 아카데미는 공교롭게도 시나리오가 짜임새 있고 드라마가 훌륭한 영화들이 전면에 올라왔었다. , , , 까지 하나같이 그런 영화들이다. 그러면서 한 인간을 조명한 드라마들이 다. 작년을 보면 전쟁이라는 극한에 던져진 인간을 다룬 와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말이 필요 없는 가 오스카를 주도했다. 그렇게 보면 올해는 화려하지 않고 소소한 아카데미였던 셈이다. 80년대 최고의 스포츠를 떠올렸을 때 빼 놓을수 없는 게 프로복싱이다. 지금은 거짓말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돌 이켜보면 복싱의 인기는 대단했다. 슈거레이 레너드, 홀리 필드, 레녹스 루이스, 전설의 마이크 타이슨까지 최고의 스 타들이 넘쳐났고 그들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또 우리나라에서도 대단했다. 비슷한 시.. 더보기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가 보여주는 최고의 호흡 <킹스 스피치> 개봉일 : 2011년 3월 17일 , , , 올해 오스카에 이름을 올린 영화들 가운데 가장 주목이 되 는 영화들이었다. 소재도 다양하고 하나같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들이라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여느 때 보다 풍성한 아카데미였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드라마가 좋았던 가 가장 기대됐는데 역시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아카데미를 휩쓸었다. 를 보며 곧 2006년 개봉작 이 생각났다. 이보다 우아할 수 없는 헬렌 미렌이 연기한 엘리자베스 2세, 그랬다. 에서 콜린 퍼스가 연기한 조지 6세는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다. 이렇게 두 영화는 동일 하게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가족이었던 실존인물을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묘하게 두 영화가 뒤섞였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야기지만 조지 6세는 .. 더보기
장자연도 UAE원전도 모두 쓸어버린 쓰나미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고 한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 어떤 일이 생기면 그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고 당 연히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 세상 모든 일은 그 이치 안에서 돌아간다. 예전에 2PM 박재범 사건이 터졌을 때 이를 크게 확대한 언론이 였다. 정도의 매체가 한낫 연예뉴스를 확대 생산한거다.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 냥 '음모론'일 수도 있지만 또 그냥 흘리기엔 찜찜한 것도 사실이다. 영화 , 스폰서 검사 주양이 건설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 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검찰조사를 받으러 가는 장면이 마지막이다. 고위 검찰간부인 그의 장인이 그에게 한 마디 한다. "조금만 기 다려봐. 조만간 연예계 마약사건 하나 터질게 있으니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어." 2009년 장자연.. 더보기
30대 중국여성 덩신밍, 대한민국 외교를 흔들다. 30대 중국여성 한 사람이 대한민국 외교를 흔들고 있다. 처음 들었을 때 예전 린다 김 사건이 생각났다. 여성 로비스 트? 스파이? 그 당시에도 관련 인사들이 린다 김에게 보냈던 편지들이 공개되어 당사자들이 민망했던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때와 차원이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녀가 외교관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왔다는 표현이 사건 초기부터 모든 매체를 뒤덮고 있다. 역시 대한민국 언론이다. '외교 스캔들'보다는 '섹스 스캔들' 쪽으로 비중을 많이 가져가는 느낌이다. 그게 대중의 시선을 끌기도 좋고 장사하기도 좋기 때문일 것이다. 언론 기사의 제목들도 선정적인 것들이 많다. '특별한 미인도 아닌데..'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이게 주류 언론의 기사 타이틀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이 사건을 두고 쏟.. 더보기
장자연, '야만의 사회'가 삼킨 이름 故 장자연에 대한 뉴스가 다시 나왔다. 2009년 3월,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2년여 만이다. SBS에서 단독이라며 그녀의 편지 내 용을 공개한 것이다. 100여 차례의 술자리, 31명의 남성 접대. 편지 의 내용은 구구절절 당시 그녀의 끔찍했던 현실을 보여준다. 그녀는 그들을 '악마'로 표현했다. 그리고 '복수'를 부탁했다. 하지 만 2년전 그랬듯 이번에도 복수는 쉽지 않을 듯하다. 가해자 가운데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입에 올리지 못하는 두 사람이 있기 때 문이다. 그 신문의 정치적 패악이야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이가 없다. 그 당시 놀랐던 건 그들 정도의 인사가 이런 성접대까지 받고 다녔다는 사실이다. 스스로 '밤의 대통령'이라 칭할 정도로 힘있는 유력 인사들이 어쩌자고(?) 이런 접대를.. 더보기
<빅뱅>의 새 앨범을 들으며 처음 접했던 빅뱅의 음악이 '거짓말', '하우지'였던가. 아무튼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혜성처럼 등장한 다섯 명의 소년들. 빅뱅은 오래지 않아 한국 가요계를 장악했다. 그리고 금방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여타 아이돌 그룹과 달리 빅뱅의 음악은 상당 부분 권지용이라는 리더가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듯 아이돌 댄스 그룹은 프로듀서와 제작자, 작곡가, 기획사에 의해 키워지며 조련된다. 그들 스스로가 음악을 만들 수 없기에 그들은 '아티스트'가 될 수 없고 그냥 기획사와 작곡자가 만들어 내는 상품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일찌감치 '천재 작곡가'라는 별명은 얻은 권지용은 자신들의 곡을 스스로 만들고 있었고 나는 빅뱅의 앨범에서 작사, 작곡 G-Dragon 이라는 부분을 볼 때마다 감탄하곤 했다. .. 더보기
<수어싸이드 킹>의 데니스 리어리 데니스 리어리의 영화는 우리나라에 여러 편 소개되었지만 영화 팬들이 그를 뚜렷이 기억할만한 영화는 97년작 과 99년작 정도다. 피어스 브로스넌, 르네 루소와 함께 했기에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를 좋아하겠지만 여기서는 을 얘기하고 싶다. 데니스 리어리는 납치당한 보스이자 친구 찰리(크리스토퍼 월큰)를 찾아나선 르오 베시오를 연기한다. 이 영화에서 르오의 캐릭터를 잘 보여 주는 장면. 르오는 찰리가 자주 가는 호텔의 바에서 일하는 제니퍼의 집을 찾는다. 제니퍼가 의붓 아버지에게 물리적으로 성적으로 폭행당하는 모습을 본 르오는 좋게 설명하며 그러지 말 것을 경고하지만 그는 르오 앞에서 그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 르오는 곧 토스터기로 그를 흠씬 두들긴다. 미국 영화에는 여자를 함부로 대하는 남자가 '댓.. 더보기
쿠엔틴 타란티노의 마스터피스 <바스터즈> 개봉일 : 2009년 10월 28일 2차 대전 당시 독일 점령 하의 프랑스. 독일군 장교 한스 란다 대령이 프랑스인 가정을 방문해 마을에 숨어있는 유태 인에 대해 추궁한다. 란다와 프랑스 남자 두 사람이 테이블을 놓고 대화하는 장면, 엄청난 긴장이 흐른다. 란다 역할을 맡은 오스트리아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의 힘이다. 연합군 스파이 브리짓 본 해머스마크가 바스터즈 대원들과 접선하 는 지하 술집, 관객은 숨을 죽이고 지켜본다. 알도 중위와 이탈리아어를 주고 받는 장면, 해머스마크의 오른 발에 신발 을 신기는 장면. 모든 장면에서 긴장감이 팽팽하다. 어느 덧 대가가 된 타란티노는 몇 마디 대사와 상황만으로 엄청난 긴장감을 연출하며 관객을 압도한다. 이 영화는 전면에 알도 레인 중위(브래드 피트)가 나섰지만 실.. 더보기
2011년, 엄기영의 선택 결국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2011년 3월 2일,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한다는 소식이다. 물론 4월 27일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의 출마를 위함이다. 한나라당에서 그를 전략공천 할 것은 불문가지다. 말로만 나돌던 엄기영의 '한나라당 행'이 확정 발표됨으로 그는 확실히 '커밍아웃' 한 셈이다. 그간 엄기영의 행보를 예상하고 그를 분석한 여러 글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에 주목하고자 한다. " 엄기영은 강원도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수재' 소리 들으며 자랐고 강원도 명문 춘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MBC 입사한 이후에도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 사장의 자리까지 승승장구했다. 그의 성향이 어떻고를 떠나 그는 자신이 어떻게 움직여야 살아남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 힘든 .. 더보기
리비아 전투기 조종사 시위대에 폭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리비아 전투기 조종사가 이탈리아 남부 말타에 비행기를 착륙시킨 후 걸어가고 있다. ( 로이터 사진 ) 볼프강 피터슨의 95년 영화 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맥클린탁 장군(도널드 서덜랜드)은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작은 마을 시더크릭을 폭격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마을에는 환자도 있었지만 건강한 사람도 있었는데 구분 없이 전부 희생시키는 명령이었다. 다니엘스 대령(더스틴 호프만)과 솔트(쿠바 구딩 주니어)는 작은 헬기를 타고 거대한 폭격기 앞에 맞선다. 다니엘스는 폭격기 조종사를 설득하고 그의 호소에 마음이 움직인 조종사는 폭탄을 바다에 떨어뜨린다. 볼 때마다 전율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명령불복종, 정말 영화 같은 얘기다. 이름 모를 리비아 전투기 조종사에게 경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