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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과반 차지한 새누리당,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박근혜 지난 11일 저녁 6시,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불안했지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의석수를 더하면 분명히 과반은 될거라 생각하며 10시 무렵까지도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런데 11시가 다가오면서 점점 불안이 현실로 다가왔다. 박빙 지역은 왠지 새누리 쪽으로 기울듯 보였고 비례대표까지 더해 새누리가 과반을 차지할 거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왔다. 새누리당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출수 없는 결과였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새누리가 152석으로 과반을 확정지었다는 뉴스가 올라왔다. 11일 밤부터 공황상태에 있던 나는 그 아침, 어떤 뉴스도 보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4.11 총선만 기다렸던 한 사람으로 충격, 공황, 분노 등 말할 수 없는 감정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다소 회복하긴 했지만 지금도.. 더보기
범죄와의 전쟁, 이 나라를 살아가는 처세에 관한 영화 개봉일 : 2012년 2월 2일 이 5백만 관객을 돌파했다. 두 주 전에는 에 최민식이 출연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은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미 수많은 관객이 관람한 작품, 갖가지 화제를 낳은 작품이기에 늦었지만 극장을 찾아 관람했다. 영화의 배경은 90년,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의 부산이다. 세관공무원 최익현(최민식)은 당시 웬만한 공무원이 그러하듯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챙기며 사는 비리 공무원이다. 우연히 마약을 손에 넣은 최익현은 마약을 처분하기 위해 조직폭력배 최형배(하정우)를 만나게 되고 최형배와 의기투합해 조직을 키워나간다. 영화는 대단히 매력적인 캐릭터 드라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와 드라마가 좋은 영화를 좋아하기에.. 더보기
<뉴욕타임스 161회>를 보며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들 161회에 파업 중인 MBC의 강지웅 PD와 이용마 기자가 출연했다.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공영방송으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MBC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송이었다. MBC 파업의 역사, 프로그램의 공백, 김재철 사장에 관한 이야기 등 현 상황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는데 개인적인 관심사에 따라 집중해서 듣게 된 몇 부분들을 정리해본다. 먼저 라디오 진행자들, 여기엔 이우용이라는 라디오 본부장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김어준은 예전에 자신이 MBC에 들어가게 된 이유를 "김미화를 자르는데 정치적인 이유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기용이 '물타기'라는 설명이었다. 이전에 그 말을 들을 때 설득력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방송에서 의외의 사실이 밝혀진다. 이우용 본부장은 .. 더보기
팟 캐스트 시대, <나는 꼼수다>에서 <저공비행>까지 어제 새로운 팟 캐스트 방송 유시민, 노회찬의 첫 회가 올라왔다. 올라오기가 무섭게 사운드클라 우드로 들었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알맹이로 꽉찬 방송이었다. 가 팟 캐스트가 어떤 것인지 대 중과 언론, 사회 일반에 확실히 보여준 이후 다양한 사람들이 팟 캐스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고 팟 캐스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찌감치 에 빠져 빠가 된 내가 보기에 여전히 '대장' 방송은 지만 이른바 주류 언론이 전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비주류, 해적 방송이 속속 등장 해 대중이 진정 알아야 할 바를 전해 주는 작금의 상황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 말이 필요없는 '황제' 방송, '대장' 방송이다. 진중권 부류의 지식인은 가카의 힘이 빠진 결과 나온 방송이라 하지만 나같은 .. 더보기
反FTA 세력은 뼛속까지 反美인가, 조선일보 칼럼을 보며 수구언론의 기사, 오피니언이 재미있는 요즘이다. 예전엔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왜곡, 선동이 '무섭다'는 생 각이 들어 (잠깐 보는 것도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에) 읽어보기가 겁났는데 요근래는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다. 특히 트위터, SNS가 조중동의 헤게모니에 균열을 일으킨 시대, 조중동이 그들의 히스테리를 감정의 찌 꺼기로 바꿔 고스란히 지면에 쏟아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에서 김어준 은 "조중동의 시대는 갔다."고 표현했다. 단정하기에 이른감이 있지만 시대의 물결은 되돌릴 수 없다. 어렵지 않게 동의할 수 있는 말이다. 조중동의 큰형 에 고문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김대중이라는 사람이 있다. 의 거물 이고 언론인 영향력 조사를 하면 늘 상위에 오르는 인물이다. 방송에 손석.. 더보기
<나는 꼼수다> 김어준의 언어가 주는 카타르시스 세간의 화제는 단연 팟 캐스트 다. 방송의 특성상 주류 언론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지만 트위터 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최고의 관심 콘텐츠다. 팟 캐스트이기에 많은 사람이 아이폰을 통해서 듣지만 데스크 탑으로도 들을 수 있기에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듣는지 짐작할 수도 없다. 다만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짐작할 뿐이다. 방송의 주인공 4인이 늘 강조하듯 이 인기는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팟 캐스트에 는 전 세계의 방송이 올라온다. 방송을 듣는 사람이라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들은 내용이지만 는 쟁쟁한 경쟁자로 가득한 팟 캐스트에서 정치부문 1위, 전체 순위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전체 200위 안에 비 영어권 방송으로는 유일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영어를 사용하는 이가 이 방송을 들.. 더보기
<손학규 분당 출마> 승리하시길 기대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 27 분당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정했다는 속보다. 손 대표의 출마를 두고 당내 논란도 크게 있 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결정이 났다.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경합을 벌이다 민주당으로 옮겨 온 손학규. 그 때문에 '정통성' 시비에 자주 휘말렸고 그를 탐탁치 않아 하는 이들은 손학규를 자주 흔들었다. 사실 지 금도 그가 대표이긴 하지만 당내 '토호'들의 힘은 만만치 않다. 지난 2006년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의 대표였던 그는 3선까지 하며 기반을 다진 경기 광명 을을 떠나 아무 기반 없는 종로에 출마했다. 손학규와 박진, 당시 최대 이벤트였다. 초반 큰 차이가 있었지만 막판까지 손학규는 최선을 다했고 불과 2,583표 차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끌어냈다. 드라마틱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