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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에어로 스미스, 40년 전설의 락앤롤 밴드 90년대 중반,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미국 밴드라면 어떤 팀이 있을까. 많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우선 건 즈 앤 로지즈와 미스터 빅이 떠오른다. 그와 동시에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밴드가 에어로 스미스다. 건즈 앤 로지즈의 액슬 로즈, 미스터 빅의 에릭 마틴 모두 탁월한 보컬이고 듣는 이를 사로잡는 독특한 음색을 가진 대 단한 가수들이지만 에어로 스미스의 음악엔 이들의 그것과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데이빗 레터맨 쇼에 출연한 에어로 스미스의 영상. 데이빗 레터맨이 그들을 소개한다. "5천만장 이상의 음반 을 판매한 진정한 락앤롤의 전설 에어로 스미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표현이다. 특히 'truly'라 는 표현이 귀에 확 들어온다. 그들은 그냥 흔한 전설이 아닌 'truly l.. 더보기
갑과 을의 사회, 그리고 대한민국 '슈퍼 갑' 검찰 사회는 '갑'과 '을'로 이루어져 있다. 갑도 큰 갑이 있고 작은 갑이 있으며 큰 을은 어지간한 갑보다 낫다. 갑이 라고 늘 갑일수는 없으며 통상 상황에 따라 갑과 을을 오간다. 사회생활을 해보면 오래지 않아 깨달을 수 있는 진리다. 사회 속에서 갑이라 하면 보통 결정권을 가진 쪽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구매권이든 발주권이든 우위 에 서서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편이 갑이 된다. 물론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을이 된다. 그런데 민간 사회에서 그런 권한을 가진 어떤 갑도 순식간에 을로 만들 수 있는 존재가 행정적 힘을 가진 공공 기관이다. 작게는 구청의 일개 부서부터 크게는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그리고 은행, 증권사 등 우리나라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 더보기
장혁의 <신라면 블랙> 광고를 보고 시장에 선보일 당시 가격 때문에 논란이 컸던 신라면 블랙.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타당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할 정도로 시장에선 이슈였다. 그게 마케팅에 도움이 됐을까. 신라면 블랙은 출시 한 달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면 터무니 없는 가격이지만 국내 라면시장의 70%를 장악하 고 있는 농심이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장혁이 출연한 신라면 블랙 광고. 의도는 분명하게 전달된다. 고급화된 라면이기에 최근 라는 드라 마에 펀드 매니저로 출연한 장혁이 캐스팅됐고 신라면 '블랙'이기에 장혁은 검은 셔츠를 입고 등장한다. 장혁 이 말한다. "내 건강을 위하여.. 신라면 블랙.." 아무리 봐도 어색하고 웃기는 광고다. 장혁과 라면도 어울리지 않고 상황도 카피도 어이가 .. 더보기
등록금 문제를 계기로 한국의 대학생이 변하기를 기대한다. 대학 등록금이 이슈다. 대학생들은 오늘도 시위에 나섰다. 이틀 전인가 권해효, 김여진 씨가 시위에 함께 한 사실을 언론에서 조명하기도 했다. 등록금 문제는 줄곧 화제였지만 이번에는 다소 다른 느낌이다. 부산, 광주 등 지방에서도 촛불집회를 갖는다고 한다. 그간 등록금 문제로 고통받던 학생들의 불만(분노)이 한꺼번에 폭 발하는 모양새다. 굳이 88만원 세대를 언급하지 않아도 요즘 대학생들의 삶이 얼마나 고된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며칠 전 어떤 언론은 부모가 등록금을 대주는 학생과 직접 등록금을 벌어서 다니는 학생은 성적부터 다를수 밖에 없고 따라서 출발점이 다 르다는 보도를 했다. 부모가 후원하는 학생은 이후 어학연수 등 자기계발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은 빚 값기 바쁘다는 내용도 있었다. 자연히 .. 더보기
송지선 아나운서, 이제라도 편히 쉴 수 있기를 송지선이라는 스포츠 케이블 TV 아나운서의 죽음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망자가 방송 아나운서라는 점에서 방송가도 술렁이고 있고 망자와 관련된 남자가 임태훈이라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꽤 알려진 스타라는 점에서 프로야구 쪽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연애라는 게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므로 또 당사자들 외에는 그 누구도 제대로 상황을 알 수 없으므로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잘못을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단 여자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터라 비난의 화 살이 상당 부분 남자 쪽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송지선 아나운서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스포츠 아나운서 였기에 야구팬들은 그녀에게 특별한 측은지심을 보이고 있다. 대중은 아무래도 자극적인 내용에 관심이 많다 보니 송지선 아나운서가 미니홈피에 올렸다.. 더보기
<마이더스> 드라마 속 인진건설과 현대차가 인수한 현대건설 지난 에 이어 글을 풀어 본다. 의 최완규 작가는 '정치 비자 금'이라든지 '재벌과 기업의 유착'과 같은 보편적인 소재 뿐 아니라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그대로 드라 마에 녹여 넣었다. 당연히 드라마에 대한 몰입이 쉬워진다. 당시 상황, 지금 상황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현실을 알면 알수록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다. 유인혜(김희애)에게 배신당한 김도현(장혁)은 교도소에서 구성철(김병기)을 만난다. 구성철은 과거 인진그룹 회장 유 필상(김성겸)의 수족 노릇을 했으나 정치 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버림 받은 인물이다. 같은 목적을 갖게 된 두 사람 은 출소 후 인진그룹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먼저 목표가 된 인물이 유필상의 장남이면서 인진건설의 대표이사인 유기준(최정우)이다. 유기준.. 더보기
<마이더스> 론아시아와 한영은행 그리고 론스타와 외환은행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인기 절정의 드라마 . 드라마를 보면서 이래저래 감탄하고 있다. 현재 한국 경제 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묘한 뉘앙스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치'를 건드리다가 만신창이가 된 사례와 비교했을 때 '경제'를 건드린 는 금감원의 '자막 요청'이라는 사건이 있긴 했지만 큰 틀에서 별다른 '사고' 없이 제대로 된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에서 유인혜(김희애)의 론아시아는 한영은행을 인수하려 했고 결국 론아시아가 유성준(윤제문)의 IJ 인베 스트를 통해 한영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이건 누가 봐도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론스타와 외환은행 사건이다. 론스타는 우여곡절 끝에 2003년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이 인수하려는 상 황이.. 더보기
<마이더스>와 <작전>. 주가조작과 개미 의 인기가 대단하다. 오늘 몇몇 지인과 관련 대화 중 50대 여성 한 분이 "장혁이 공매도를 했 다."는 말을 했다. 순간 놀라 잘못 들었나 싶어서 다시 물었다. 다시 '공매도'를 확인해 줬다. "공매도를 아세요?" 물었 더니 "드라마에 나오잖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질문이 어리석었다. 그렇지. 보통 사람들이 '공매도'를 알 리가 없다. 그냥 드라마에 나오는 말이니 입에 올리는 거다. "요즘 글로벌 경기침체니 유동성 위기니 말 많아도 대한민국에 주식만한 재테크 없어요. 개미라고 들어보셨죠. 남의 말 듣고 감으로 투자하시는 분들, 그 사람들 있는 한 대한민국 주식시장 끄떡 없어요." 영화 첫 장면, 작전 설계사 조민형(김무열)의 대사다. '개미', 남의 말 듣고 감으로 투자하는 사람들. 웃음이 안 나올.. 더보기
<마이더스>의 주가조작, 주식시장의 일상 SBS의 라는 드라마가 화제다. 드라마를 보지 못해 내용을 몰랐는데 한국의 증권가를 배경으로 기업의 인 수, 합병을 그린 드라마라 한다. 최근 관심을 갖게 된건 뉴스 하나 때문이었다. 금융감독원에서 제작진 측에 경고문구 를 삽입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 "3천원 정도 하는 세진바이오 주식을 5천원 아래서 1만주 가량 매집하고서 그걸 대략 4만원까지 끌어올린 다음 팔 예 정이야." 의 주인공, 펀드매니저 출신 변호사 김도현(장혁)의 대사다.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드라마는 주가 조작을 그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경고문구는 "실제 주가조작은 후속 매수세력이 없어 실패하는 사례가 많으 며 성공할 경우에도 매매기록 등을 통해 적발될 경우 최대 무기징역 등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되는 범죄행위임을 알려드 립.. 더보기
손학규, 이정희와 심상정을 만나다. 3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칭)시민정치행동 '내가 꿈꾸는 나라' 창립준비회 발족식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분당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야권에선 유시민 참여당 대표와 함께 차기 대선의 가장 유력한 주자다. 김해 을에 지원가랴 시민단체 모임 참석하랴 정신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 본인도 선거에 직접 뛰어들었 으니 신경쓸 일이 늘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진보정치의 대표주자. 차세대 한국정치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여성 정 치인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당적을 떠나 가장 지지하는 타당 정치인으로 꼽기도 했다. 왕성한 의정 활동, '정의로운 이 정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