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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Society

억울하면 출세해? 아니 억울한 세상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그리고 듣는 말 가운데 "억울하면 출세해."라는 말이 있다. 특별히 민원인으로 공공기관 에서 불친절한 대접을 받았을 때, 때로 모멸감을 느낄 정도의 무례한 일을 겪었을 때 분을 삭히며 하는 말이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회에서 검찰과 법원, 변호사들의 행태를 보며 자연스레 입에서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을 때 종종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정말 가진 자, 힘이 있는 자, 출세한 사 람들이 그런 소리를 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정확하게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고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 "억울하면 출세해."라는 말의 이면에는 출세하면 억울 한 일을 당하지 않을 특권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가 있.. 더보기
깜도 안 되는 개념 없는 게이 황의건의 김여진 비난 확실히 김여진이 이슈는 이슈다. 얼마 전 박용모 한나라당 자문위원이 김여진에게 모욕적인 글을 트위터에 올린 일이 있었는데 오늘은 황의건이라는 패션 칼럼니스트가 김여진을 향해 인신공격에 가까운 글을 트위터 에 올려 뉴스를 타고 있다. 황의건이라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성적 소수자,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몇 년 전 겔러리아 이세이미아케 플리츠 플리즈 론칭할 때 그 여배우는 공짜옷을 협찬받기 위해 한 달음에 달 려왔더랬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도대체 몇년새 변하신건지 아니면 원래 기회주의자인지 아니면 연기에 뜻이 없으신건지 정치를 하시고픈건지 당췌 헷갈린다.. ( 황의건의 트위터 트윗 ) 이쯤되면 그냥 막말이다. 예의는 커녕 조금의 교양도 찾아볼 수 없는 막말. 해당 브랜드가 출.. 더보기
계급사회, 무상급식과 대학등록금 며칠 전 길을 지나다 무상급식반대 서명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봤다. 파란색 현수막을 걸고 테이블도 파란색 천으로 덮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서명을 부탁하고 있었다. "가진 사람들에게는 돈을 걷고 없는 사람들에게만 무상으로 밥을 줍시다." 대략 이런 소리를 하는 것 같았다. 간혹 서명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요사이 등록금 문제로 학생들과 이 문제에 관심있는 어른들이 힘을 합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체포됐다가 훈 방된 김여진 씨가 화제의 중심에 있기도 하다. 그런 이슈메이커가 있기에 뉴스가 계속 만들어지고 대중에 이 문제가 끊임없이 노출된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이기에 부담도 될텐데 그에 개의치 않고 소신껏 발언하고 행동한다. 급식을 가정형편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이유는 수차례 방.. 더보기
갑과 을의 사회, 그리고 대한민국 '슈퍼 갑' 검찰 사회는 '갑'과 '을'로 이루어져 있다. 갑도 큰 갑이 있고 작은 갑이 있으며 큰 을은 어지간한 갑보다 낫다. 갑이 라고 늘 갑일수는 없으며 통상 상황에 따라 갑과 을을 오간다. 사회생활을 해보면 오래지 않아 깨달을 수 있는 진리다. 사회 속에서 갑이라 하면 보통 결정권을 가진 쪽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구매권이든 발주권이든 우위 에 서서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편이 갑이 된다. 물론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을이 된다. 그런데 민간 사회에서 그런 권한을 가진 어떤 갑도 순식간에 을로 만들 수 있는 존재가 행정적 힘을 가진 공공 기관이다. 작게는 구청의 일개 부서부터 크게는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그리고 은행, 증권사 등 우리나라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 더보기
등록금 문제를 계기로 한국의 대학생이 변하기를 기대한다. 대학 등록금이 이슈다. 대학생들은 오늘도 시위에 나섰다. 이틀 전인가 권해효, 김여진 씨가 시위에 함께 한 사실을 언론에서 조명하기도 했다. 등록금 문제는 줄곧 화제였지만 이번에는 다소 다른 느낌이다. 부산, 광주 등 지방에서도 촛불집회를 갖는다고 한다. 그간 등록금 문제로 고통받던 학생들의 불만(분노)이 한꺼번에 폭 발하는 모양새다. 굳이 88만원 세대를 언급하지 않아도 요즘 대학생들의 삶이 얼마나 고된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며칠 전 어떤 언론은 부모가 등록금을 대주는 학생과 직접 등록금을 벌어서 다니는 학생은 성적부터 다를수 밖에 없고 따라서 출발점이 다 르다는 보도를 했다. 부모가 후원하는 학생은 이후 어학연수 등 자기계발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은 빚 값기 바쁘다는 내용도 있었다. 자연히 .. 더보기
<마이더스> 드라마 속 인진건설과 현대차가 인수한 현대건설 지난 에 이어 글을 풀어 본다. 의 최완규 작가는 '정치 비자 금'이라든지 '재벌과 기업의 유착'과 같은 보편적인 소재 뿐 아니라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그대로 드라 마에 녹여 넣었다. 당연히 드라마에 대한 몰입이 쉬워진다. 당시 상황, 지금 상황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현실을 알면 알수록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다. 유인혜(김희애)에게 배신당한 김도현(장혁)은 교도소에서 구성철(김병기)을 만난다. 구성철은 과거 인진그룹 회장 유 필상(김성겸)의 수족 노릇을 했으나 정치 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버림 받은 인물이다. 같은 목적을 갖게 된 두 사람 은 출소 후 인진그룹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먼저 목표가 된 인물이 유필상의 장남이면서 인진건설의 대표이사인 유기준(최정우)이다. 유기준.. 더보기
<마이더스> 론아시아와 한영은행 그리고 론스타와 외환은행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인기 절정의 드라마 . 드라마를 보면서 이래저래 감탄하고 있다. 현재 한국 경제 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묘한 뉘앙스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치'를 건드리다가 만신창이가 된 사례와 비교했을 때 '경제'를 건드린 는 금감원의 '자막 요청'이라는 사건이 있긴 했지만 큰 틀에서 별다른 '사고' 없이 제대로 된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에서 유인혜(김희애)의 론아시아는 한영은행을 인수하려 했고 결국 론아시아가 유성준(윤제문)의 IJ 인베 스트를 통해 한영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이건 누가 봐도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론스타와 외환은행 사건이다. 론스타는 우여곡절 끝에 2003년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이 인수하려는 상 황이.. 더보기
<마이더스>와 <작전>. 주가조작과 개미 의 인기가 대단하다. 오늘 몇몇 지인과 관련 대화 중 50대 여성 한 분이 "장혁이 공매도를 했 다."는 말을 했다. 순간 놀라 잘못 들었나 싶어서 다시 물었다. 다시 '공매도'를 확인해 줬다. "공매도를 아세요?" 물었 더니 "드라마에 나오잖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질문이 어리석었다. 그렇지. 보통 사람들이 '공매도'를 알 리가 없다. 그냥 드라마에 나오는 말이니 입에 올리는 거다. "요즘 글로벌 경기침체니 유동성 위기니 말 많아도 대한민국에 주식만한 재테크 없어요. 개미라고 들어보셨죠. 남의 말 듣고 감으로 투자하시는 분들, 그 사람들 있는 한 대한민국 주식시장 끄떡 없어요." 영화 첫 장면, 작전 설계사 조민형(김무열)의 대사다. '개미', 남의 말 듣고 감으로 투자하는 사람들. 웃음이 안 나올.. 더보기
<마이더스>의 주가조작, 주식시장의 일상 SBS의 라는 드라마가 화제다. 드라마를 보지 못해 내용을 몰랐는데 한국의 증권가를 배경으로 기업의 인 수, 합병을 그린 드라마라 한다. 최근 관심을 갖게 된건 뉴스 하나 때문이었다. 금융감독원에서 제작진 측에 경고문구 를 삽입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 "3천원 정도 하는 세진바이오 주식을 5천원 아래서 1만주 가량 매집하고서 그걸 대략 4만원까지 끌어올린 다음 팔 예 정이야." 의 주인공, 펀드매니저 출신 변호사 김도현(장혁)의 대사다.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드라마는 주가 조작을 그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경고문구는 "실제 주가조작은 후속 매수세력이 없어 실패하는 사례가 많으 며 성공할 경우에도 매매기록 등을 통해 적발될 경우 최대 무기징역 등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되는 범죄행위임을 알려드 립.. 더보기
손학규, 이정희와 심상정을 만나다. 3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칭)시민정치행동 '내가 꿈꾸는 나라' 창립준비회 발족식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분당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야권에선 유시민 참여당 대표와 함께 차기 대선의 가장 유력한 주자다. 김해 을에 지원가랴 시민단체 모임 참석하랴 정신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 본인도 선거에 직접 뛰어들었 으니 신경쓸 일이 늘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진보정치의 대표주자. 차세대 한국정치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여성 정 치인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당적을 떠나 가장 지지하는 타당 정치인으로 꼽기도 했다. 왕성한 의정 활동, '정의로운 이 정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