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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 Histeria

갑과 을의 사회, 그리고 대한민국 '슈퍼 갑' 검찰 사회는 '갑'과 '을'로 이루어져 있다. 갑도 큰 갑이 있고 작은 갑이 있으며 큰 을은 어지간한 갑보다 낫다. 갑이 라고 늘 갑일수는 없으며 통상 상황에 따라 갑과 을을 오간다. 사회생활을 해보면 오래지 않아 깨달을 수 있는 진리다. 사회 속에서 갑이라 하면 보통 결정권을 가진 쪽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구매권이든 발주권이든 우위 에 서서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편이 갑이 된다. 물론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을이 된다. 그런데 민간 사회에서 그런 권한을 가진 어떤 갑도 순식간에 을로 만들 수 있는 존재가 행정적 힘을 가진 공공 기관이다. 작게는 구청의 일개 부서부터 크게는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그리고 은행, 증권사 등 우리나라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 더보기
장혁의 <신라면 블랙> 광고를 보고 시장에 선보일 당시 가격 때문에 논란이 컸던 신라면 블랙.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타당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할 정도로 시장에선 이슈였다. 그게 마케팅에 도움이 됐을까. 신라면 블랙은 출시 한 달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면 터무니 없는 가격이지만 국내 라면시장의 70%를 장악하 고 있는 농심이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장혁이 출연한 신라면 블랙 광고. 의도는 분명하게 전달된다. 고급화된 라면이기에 최근 라는 드라 마에 펀드 매니저로 출연한 장혁이 캐스팅됐고 신라면 '블랙'이기에 장혁은 검은 셔츠를 입고 등장한다. 장혁 이 말한다. "내 건강을 위하여.. 신라면 블랙.." 아무리 봐도 어색하고 웃기는 광고다. 장혁과 라면도 어울리지 않고 상황도 카피도 어이가 .. 더보기
앤디 가르시아가 부르는 레이 찰스의 'What I'd say' 리들리 스코트의 89년 영화 . 영화는 야쿠자 보스를 미국에서 일본으로 압송하는 두형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뉴욕의 형사 닉(마이클 더글라스)와 찰리(앤디 가르시아)는 야쿠자 보스와 함께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다. 기내에 들어온 경찰에 범인을 인도하고 여유를 즐기려는 순간 진짜 오사카 경찰이 등장한다. 야쿠자에 당한 두 사람은 일본에 남아 도주한 범죄자와 야쿠자를 추격한다. 극 중반 찰리와 오사카 경시청 강력반장 마스모도(다카쿠라 켄)가 조이스(케이트 캡쇼)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술자리를 갖는다. 찰리가 무대로 나가 피아노 반주자에게 몇 마디 하고 노래를 시작한다. 노래는 전설적인 재즈 아티스트 레이 찰스의 'What I'd say'. 한 소절 마친 찰리가 자리로 돌아와 마스모도의 넥타이를 잡고 끌고 나.. 더보기
등록금 문제를 계기로 한국의 대학생이 변하기를 기대한다. 대학 등록금이 이슈다. 대학생들은 오늘도 시위에 나섰다. 이틀 전인가 권해효, 김여진 씨가 시위에 함께 한 사실을 언론에서 조명하기도 했다. 등록금 문제는 줄곧 화제였지만 이번에는 다소 다른 느낌이다. 부산, 광주 등 지방에서도 촛불집회를 갖는다고 한다. 그간 등록금 문제로 고통받던 학생들의 불만(분노)이 한꺼번에 폭 발하는 모양새다. 굳이 88만원 세대를 언급하지 않아도 요즘 대학생들의 삶이 얼마나 고된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며칠 전 어떤 언론은 부모가 등록금을 대주는 학생과 직접 등록금을 벌어서 다니는 학생은 성적부터 다를수 밖에 없고 따라서 출발점이 다 르다는 보도를 했다. 부모가 후원하는 학생은 이후 어학연수 등 자기계발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은 빚 값기 바쁘다는 내용도 있었다. 자연히 .. 더보기
<조희문 "영화계, 좌파가 장악했다."> 논란도 안될 좌파 타령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사유 등으로 해임된 조희문 전 영진위원장이 다시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계간 여름호에 발표한 자신의 논문에서 "영화계, 좌파가 장악했다"라고 분석한 내용이 오늘 아침 포털 메인에 올라온 것이다. "문화예술계는 좌파가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했으 나 그 자신이 연극영화학 교수이고 영진위원장까지 했으니 타겟은 당연히 영화 쪽이었다. 조희문 : 이창동 감독이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내며 좌파 문화정책을 주무했던 경력이나 봉준호 감독이 민노당원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비난하는 목소리는 찾기 힘들다. 좌파 문화정책이 어떤 정책인지 알 수 없지만 그런 정책을 펼쳤다 해서 비판받고 비난 받아야 할 이유를 알 길이 없다. 현 정부의 .. 더보기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권력이 꿈꾸는 통제국가 1. 개봉일 : 1998년 12월 24일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면 국가의 안전이 위협받고 국가의 안전을 고려하면 개인의 자유가 희생된다." 개인의 자유와 공공의 안전은 늘 충돌하는 가치로 여겨진다.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제약해야 한다는 것이 국가의 일반 적인 입장이다. 토니 스코트 감독의 98년 작품 는 개인의 자유와 국가의 안보에 관해 다루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야망있는 부국장 토머스 레이놀즈(존 보이트)는 보다 힘있는 국가안보국을 위해 전방위적 도,감청이 가능케 하는 통신보안법(Telecommunication Security and Privacy Act)을 추진한다. 법안 통과를 위해 하 원의장 필 해머슬리에게 협조를 부탁하지만 해머슬리가 시민의 자유가 침해당할 것을 우려해 거절.. 더보기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권력이 꿈꾸는 통제국가 2. 개봉일 : 1998년 12월 24일 영화 속에 권력이 개인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대사가 있다. NSA 레이놀즈 부국장(존 보이트)은 이렇게 말한다. "목격자가 알콜 중독자면 살인자도 거리를 활보하고 강간범이라도 상대가 콜걸이면 기소가 안 된다. 문제는 신용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신용이란 말이다." 이후 NSA는 로버트 딘(윌 스미스)의 직장에 그의 약점이 될만 한 사생활 관련 내용을 제보해 직장에서 퇴출당하게 하고 신용카드도 정지시킨다. 정보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개인의 신용을 무너뜨리고 인생을 파멸시키는 건 일도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첩보위성의 움직임이다. NSA는 비콘 트랜스미터라는 장비와 첩보위성을 이용해 로버트 딘 (윌 스미스)을 추적한다. 전직 .. 더보기
더티 댄싱 (Dirty Dancing), 패트릭 스웨이지 최고의 청춘무비 개봉일 : 2007년 11월 23일 ( 20주년 기념 재개봉 ) 80년대 브랫팩 군단의 스타들 가운데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로브 로, 데미 무어가 출연했던 가 있다. 국내에서 개봉은 안 했지만 OST의 인기가 워낙 좋아 음악은 상당히 알려진 영화다. 존 파의 'St. Elmo's Fire'는 빌보드 싱글차트 1위까지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 앨범 전체에도 우리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다. 이 무 렵의 영화와 음악들엔 그 시절 80년대의 정서가 묻어 있다. 이 때의 영화들을 이야기하면 브랫팩 스타 가운데 한 사람 인 패트릭 스웨이지의 87년 영화 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의 배경은 63년, 케네디가 저격당하기 전이고 비틀즈도 나오기 전이라며 여주인공 베이비(제니퍼 그레이)의 1인 칭 나레이션으로 친절하.. 더보기
송지선 아나운서, 이제라도 편히 쉴 수 있기를 송지선이라는 스포츠 케이블 TV 아나운서의 죽음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망자가 방송 아나운서라는 점에서 방송가도 술렁이고 있고 망자와 관련된 남자가 임태훈이라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꽤 알려진 스타라는 점에서 프로야구 쪽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연애라는 게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므로 또 당사자들 외에는 그 누구도 제대로 상황을 알 수 없으므로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잘못을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단 여자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터라 비난의 화 살이 상당 부분 남자 쪽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송지선 아나운서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스포츠 아나운서 였기에 야구팬들은 그녀에게 특별한 측은지심을 보이고 있다. 대중은 아무래도 자극적인 내용에 관심이 많다 보니 송지선 아나운서가 미니홈피에 올렸다.. 더보기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휴 그랜트와 토니 블레어 사랑에 관한 옴니버스 영화 에서 영국 총리 데이빗으로 등장하는 휴 그랜트의 에피소드. 그가 총리로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대통령(빌리 밥 쏜톤)이 영국을 방문한다.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 기자가 먼저 미국 대통령에게 질문한다. 미국 대통령은 "방문 결과에 만족한다. 양국의 '관계'는 더욱 굳건해졌다."라 말한다. 뒤이어 총리에게 질문한다. 데이빗 총리(휴 그랜트)는 이렇게 말한다. I love that word "relationship". Covers all manner of sins, doesn't it? I fear this has become a bad relationship. 저는 '관계'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그 표현은 모든 죄를 덮죠. 저는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이 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