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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Talk

한국영화 대표감독 홍상수를 생각하며 홍상수라는 영화감독이 있다. 홍상수라는 감독을 아는 영화팬이 얼마나 될까. 아니 질문을 바꾸자. 홍상수 감 독의 영화를 하나라도 제대로 본 영화팬이 얼마나 될까. 예전(90년대?)엔 영화팬이라면 당연히 홍상수와 그의 영화를 알 거라 생각했는데 요즘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특히 20대 영화팬들은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정 서적으로도 그를 알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다. 1996년 홍상수는 96년 이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데뷔작이 그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 후 지금까지 1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해 왔다. 그는 흔히 말하는 예술영화 감독이다. 다시 말해 그는 상업영 화, 대중영화와는 거리가 먼 영화를 만든다. 상업영화, 대중영화를 어떻게 정의할까.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정 서를 가진 사람들을 목표.. 더보기
<포레스트 검프> 레너드 스키너드의 'Sweet home Alabama' 나는 올드 팝을 좋아한다. 60년대와 70년대를 가로지르는 팝 음악(특별히 미국의 음악)에는 묘한 향수 같은 것이 있다. 그래서 그런 음악들을 모아놓은 음반을 즐겨 듣곤 하는데 그 대표적인 앨범이 영화 의 사운드 트랙이다. 이 영화에는 60, 70년대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가수들의 음악이 영화 전반에 흐르는 데 사운드 트랙에도 2장의 CD에 그 음악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들으면 들을수록 한 곡, 한 곡이 보석같은 명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다소 지능이 떨어지는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자신의 재능, '달리기'를 통해 삶을 개척하고 미국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해 주인공이 되는 내용을 그린다. 지능이 떨어지는 아들에게 그를 사랑하는 엄마의 한 마디 "Life is lik.. 더보기
"You can't handle the truth."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진실 쿠바 관타나모 미군 해병대 기지에서 사병 한 명이 선임병의 가혹행위(코드 레드)로 사망한다. 가해자인 두 명 의 군인이 군사 법정에 서고 이들의 변호를 다니엘 캐피 중위(톰 크루즈)가 맡는다. 부대는 이 사건을 피고 두 사람의 단순 가혹행위에 따른 사고로 처리하려 하지만 피고들은 캐피 중위에게 자신들은 상부의 지시를 따랐 다는 말을 한다. 캐피 중위는 사망한 사병에 대한 가혹 행위가 윗선에서 내려온 지시였음을 밝혀내려 하고 결 국 사령관 재셉 대령(잭 니콜슨)을 법정 증인으로 세우는데 성공한다. 재셉 대령에게 가혹행위 명령에 대한 자 백을 받아내기 위해 캐피 중위는 대령을 추궁한다. 캐피 중위 : 재셉 대령! 당신이 코드 레드를 명령했습니까! 판사 : 대령은 대답할 필요 없소. (캐피 중위가 판사의 제지.. 더보기
스티븐 스필버그의 <E.T.> 헨리 토마스가 배역을 따내던 순간 어제 마지막 순서는 초등생 스타 발굴의 대가, 스티븐 스필버그에 관한 내용이었다. 처음 에 등장한 초등생 스타는 지난 달 국내에서 개봉한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에서 주연을 맡았던 조엘 코트니였다. 이 영화를 보지 못했고 처음 접하는 아역 배우였지만 방송에서 소개하는 대로 과연 모범생 얼굴의 매력적인 소년이었다. 그리고 뒤이어 82년 작품 의 헨리 토마스, 드류 베리모어, 로 유명한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이제는 말이 필요 없는 다코타 패닝, 그리고 에 출연했던 그녀의 동생 엘르 패닝까지 지금은 꽤 관객에게 낯익은 아역 스타들이 소개됐다. 프로그램 가운데 에서 드류 베리모어와 함께 연기했던 헨리 토마스의 오디션 자료가 있었는데 헨리 토 마스라는 소년, 너무나 귀엽고 또 눈물 흘리는 모습이 애절해 보는.. 더보기
리차드 기어,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배우 아침에 잠깐 KBS의 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리차드 기어의 얼굴이 보였다. 잘못 봤나 싶어 다시 봤 다. 리차드 기어가 맞았다. 헐리우드 톱 스타의 한국 아침방송 출연에 오늘 오전 인터넷과 트위터에는 리차드 기어 얘기가 많았다. 검색을 좀 해보니 20일에 입국한 걸로 되어있다. 이번 방문은 그가 인도와 티베트 지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 의 사진전 홍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 더 찾아보니 다른 내용들이 있다. 리차드 기어가 불교 신자임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방문 기간 조계사, 통도사, 동화사와 같은 사찰을 방문하며 독실한 불교신자로서의 행보를 보였다. 관련 사진 가운데 리차드 기어가 달라이 라마와 함께 찍은 사진도 볼 수 있었다. 달라이 라마 는 승려가 되고자 했던 리차드 기어의 스승이기도.. 더보기
앤디 가르시아가 부르는 레이 찰스의 'What I'd say' 리들리 스코트의 89년 영화 . 영화는 야쿠자 보스를 미국에서 일본으로 압송하는 두형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뉴욕의 형사 닉(마이클 더글라스)와 찰리(앤디 가르시아)는 야쿠자 보스와 함께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다. 기내에 들어온 경찰에 범인을 인도하고 여유를 즐기려는 순간 진짜 오사카 경찰이 등장한다. 야쿠자에 당한 두 사람은 일본에 남아 도주한 범죄자와 야쿠자를 추격한다. 극 중반 찰리와 오사카 경시청 강력반장 마스모도(다카쿠라 켄)가 조이스(케이트 캡쇼)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술자리를 갖는다. 찰리가 무대로 나가 피아노 반주자에게 몇 마디 하고 노래를 시작한다. 노래는 전설적인 재즈 아티스트 레이 찰스의 'What I'd say'. 한 소절 마친 찰리가 자리로 돌아와 마스모도의 넥타이를 잡고 끌고 나.. 더보기
<조희문 "영화계, 좌파가 장악했다."> 논란도 안될 좌파 타령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사유 등으로 해임된 조희문 전 영진위원장이 다시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계간 여름호에 발표한 자신의 논문에서 "영화계, 좌파가 장악했다"라고 분석한 내용이 오늘 아침 포털 메인에 올라온 것이다. "문화예술계는 좌파가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했으 나 그 자신이 연극영화학 교수이고 영진위원장까지 했으니 타겟은 당연히 영화 쪽이었다. 조희문 : 이창동 감독이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내며 좌파 문화정책을 주무했던 경력이나 봉준호 감독이 민노당원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비난하는 목소리는 찾기 힘들다. 좌파 문화정책이 어떤 정책인지 알 수 없지만 그런 정책을 펼쳤다 해서 비판받고 비난 받아야 할 이유를 알 길이 없다. 현 정부의 .. 더보기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휴 그랜트와 토니 블레어 사랑에 관한 옴니버스 영화 에서 영국 총리 데이빗으로 등장하는 휴 그랜트의 에피소드. 그가 총리로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대통령(빌리 밥 쏜톤)이 영국을 방문한다.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 기자가 먼저 미국 대통령에게 질문한다. 미국 대통령은 "방문 결과에 만족한다. 양국의 '관계'는 더욱 굳건해졌다."라 말한다. 뒤이어 총리에게 질문한다. 데이빗 총리(휴 그랜트)는 이렇게 말한다. I love that word "relationship". Covers all manner of sins, doesn't it? I fear this has become a bad relationship. 저는 '관계'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그 표현은 모든 죄를 덮죠. 저는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이 걱.. 더보기
Bad case of loving you, <친구>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다. 두 번째 생방송. 김태원, 이태권이 선택한 곡은 로버트 팔머의 'Bad case of loving you'였다. 다른 곡 들도 모두 명곡이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좋은 음악들이지만 내겐 특별히 이 곡이 좋았다. 국내에도 로버트 팔머의 곡으 로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2001년 영화 를 통해 새롭게 인기를 얻은 곡이다. 영화 속 준석(유오성), 동수(장동건), 상택(서태화), 중호(정운택) 네 명의 친구들이 수업을 마치고 영화를 보기로 한 다. 영화 표를 두고 내기를 했던가 여하튼 그렇게 내기를 하고 친구들이 하나, 둘 달리기 시작한다. 그 때 나오는 음악 이 바로 이 곡이다. 네 친구가 질주하는 장면과 묘하게 어울리는 멋진 선곡이었다. 이태권의 노래도 훌륭했다. 이제 21살 된 청년이 어떻게 저 정도 느낌을 .. 더보기
제프 브리지스, <아이언맨>에서 <더 브레이브>까지.. 영화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를 봤다. 제프 브리지스가 꽤 멋지게 등장하는 영화를 생각했다. 포스터에 나오는 모습은 그런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알콜 중독에 제 한 몸 가누지 못하는 에꾸눈 카우보이. 영화 속에 서 그를 보는 내내 뭔가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에서의 강인한 캐릭터를 기대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코엔 형제의 에서 '망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누가 뭐래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배우 제프 브리 지스. 그에 대해 생각나는 내용들을 끄적여 본다. , , 등 좋은 영화가 많지만 내가 제프 브리지스라는 배우를 처음 인상적으로 본 영 화는 96년 작품 이었다. (그 당시 영화를 볼 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감독이 리들리 스코트다. 이것도 놀 랍다. 리들리 스코트의 영화는 정말 다양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