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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Media & Culture

리비아 전투기 조종사




시위대에 폭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리비아 전투기 조종사가 이탈리아 남부 말타에 비행기를 착륙시킨 후 걸어가고 있다. ( 로이터 사진 )


       볼프강 피터슨의 95년 영화 <아웃 브레이크>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맥클린탁 장군(도널드 서덜랜드)은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작은 마을 시더크릭을 폭격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마을에는 환자도 있었지만 건강한 사람도 있었는데 구분 없이 전부 희생시키는 명령이었다.

       다니엘스 대령(더스틴 호프만)과 솔트(쿠바 구딩 주니어)는 작은 헬기를 타고 거대한 폭격기 앞에 맞선다.

       다니엘스는 폭격기 조종사를 설득하고 그의 호소에 마음이 움직인 조종사는 폭탄을 바다에 떨어뜨린다.

       볼 때마다 전율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명령불복종, 정말 영화 같은 얘기다. 이름 모를 리비아 전투기 조종사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