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beral Histeria

<본 레거시>를 보며 도시와 영화에 관해 드는 생각 의 팬들에게 는 기대도 있었지만 우려도 컸던 영화다. 이라는 걸작으로 완벽하게 마무리된 시리즈의 속편이 이 시리즈의 재미와 감동에 흠집을 낼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영화는 우려했던 것처럼 엉망은 아니다. 를 기억하는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지만 그래도 시리즈의 각본을 담당했던 토니 길로이는 괜찮은 수준의 첩보물을 만들어냈다. 한국 관객에게 는 다른 면에서 조금 특별하다. 작년 여름 의 제작진이 한국을 방문했고 강남에서 작품의 일부를 촬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관객을 한편으로 기대하게 했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았듯 는 영국, 독일, 스페인과 같은 유럽 국가 뿐 아니라 인도, 모로코까지 영상에 담아내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자연히 한국, 서울이 어떤 비중으로 어떻게 영화에 담길.. 더보기
<락 오브 에이지> 추억의 락음악과 춤의 향연 개봉일 : 2012년 8월 2일 1987년,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 LA에 온 두 남녀와 락의 전설 스테이시 잭스(톰 크루즈)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다. 드라마는 쉐리(줄리안 허프)와 드류(디에고 보네타)라는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그리고 젊은 배우들이 신선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시선은 특별출연으로 등장하는 톰 크루즈, 캐서린 제타 존스, 알렉 볼드윈 쪽으로 머무는 영화이기도 하다.80년대를 배경으로 했기에 당시의 음악, 정확히 말하면 당시의 락음악이 영화 전반에 흐른다. 이 무렵의 음악들을 좋아하는 영화팬이라면 음악만으로 즐거운 영화다. 익스트림의 'More than words', 포리너의 'I wanna know what love is', 스콜피온스의 'Rock you l.. 더보기
<위험한 관계> 색깔없이 밋밋하게 흘러가는 리메이크 개봉일 : 2012년 10월 11일 허진호 감독의 는 유명한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미 수차례 영화화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내용과 극의 매력을 이미 많은 관객이 알고 있기에 이와 같은 작품을 리메이크 할 때는 어지간히 잘 만들지 못하면 어필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내 경우 허진호의 팬이기도 하기에 이 작품을 보기 전에 아니 오래 전 제작에 관한 뉴스를 접한 후부터 꽤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다. 과 같은 망작도 있었지만 , 와 같은 작품으로 자신만의 멜로 세계를 구축한 허진호는 누가 뭐래도 한국 멜로영화의 대표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는 실망으로 바뀐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유가 뭘까.'하는 생각이 든다. 라는 작품 자.. 더보기
어린 아이 진중권과 어른스러운 고종석 강준만, 진중권이라는 인물들이 왕성히 활동하던 시기. 고종석이라는 인물도 있었다. 언론인이면서 소설가, 수필가, 또한 국어학자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강준만, 진중권의 글과 함께 고종석의 글도 많이 읽었다. 특히 이라는 책을 여러 차례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한국, 미국, 프랑스의 정치 이야기 뿐 아니라 문학과 관련한 이야기도 깊이있게 다룬 흥미로운 책이다. 진중권과 고종석의 책에서는 서로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던가. 거기서 진중권이 고종석을 언급했던 걸 본 기억이 있다. 특정 사안(노동조합에 관한 의견이었다.)에 있어서 고종석과 충돌이 있었지만 진중권은 고종석에 관해 '우호적'인 문장을 기술했다. 어떤 책, 어떤 글에서든 비난과 조롱에 익숙한 진중권이기에 그 문장이 유난히 기억에 남았다. .. 더보기
트위터에서 진중권이 한윤형을 블락하다. 공지영의 라는 작품이 화제다. 알려진대로 '쌍용차 사태'를 소재로 한 그녀의 첫 르포르타주다. 작가와 출판사가 수익 전부를 쌍용차 피해자들에게 기부한다 해서 더욱 화제다. 거기 더해 이슈 하나가 추가됐다. 노동운동을 하는 하종강이 공지영이 자신의 칼럼을 에 무단으로 인용했다고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사실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나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오지랖' 넓은 진중권 덕분에 상황을 상세히 알게 됐다. 진중권은 "그리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닌데 하종강이 '오버'를 했고 공지영 역시 뒤에서 하종강 험담 조금 하고 끝낼 일을 트위터에서 크게 떠들면서 문제가 된 사안" 정도로 정리했다. 물론 따지고 들어가면 카피 라이트, 카피 레프트의 문제도 나오고 인용 따위를 할 때 통상 어떻게 표.. 더보기
이종걸의 '그년' 발언, 진중권과 진영논리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이 트위터에 남긴 '그년'이라는 표현이 잠깐의 회오리를 만들고 지나갔다. 이번 대선에서 '왕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에 대한 표현이었기에 이 표현은 유난히 화제가 됐다. 흡사 여왕에 대한 '불경죄'를 연상케 했다. 이종걸 사건은 박근혜가 권력을 잡으면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이 사건을 지켜보며 진보진영의 빅마우스 진중권을 빼놓을 수 없다. 진중권이라는 이름이 '장사'가 되기에 인터넷 매체는 그의 말을 곧잘 기사로 생산하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진중권은 '(국회) 제명'까지 언급하며 이종걸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고 인터넷 매체들은 그의 말을 기사화했다. "김용민 사건을 겪으면서 배운 게 없는 모양"이라는 말은 널리 퍼.. 더보기
<돈의 맛> 돈 아닌 섹스를 소재로 삼은 치정극 개봉일 : 2012년 5월 17일 임상수 감독의 은 일찌감치 홍보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개봉 한 달 여 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임상수는 안 된다."며 "임상수의 영화는 볼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나에게는 임상수라는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다. 그리고 이 칸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이 언론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적잖이 화제가 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은 세계 유수의 미디어로부터 영화제 참가작 가운데 최하의 점수를 받았고 어떤 상도 수상하지 못했으며 임상수 감독은 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실 은 상당히 아쉬운 영화다. 이 영화를 라 말하는 사람도 있고 "김강우는 전도연의 또 다른 버전"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대체로 수긍이 가는 얘기들이다. 의 예고편은 관객으로 하여금 호기심.. 더보기
<은교> 박범신, 정지우가 그린 오욕칠정의 세계 개봉일 : 2012년 4월 26일 개봉 직후 관람한 한 여성은 나에게 "영화가 지루하다."고 했다. "파격적인 성애(볼거리)를 기대하고 영화를 관람했으면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대답했다. 얼마 전 를 본 한 남성은 나에게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그 생각을 한다더니 과연..."이라 말하며 웃었다. 이렇게 를 관람하는 다수의 관객은 70대 노인과 10대 소녀의 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 그 묘사 수위에 호기심을 갖고 극장에 들어섰다. 나 역시 의 대략적인 내용을 보며 가 떠올랐다. 아무래도 소재가 상당히 자극적이긴 하다. 영화를 관람한 후에는 이들이 영화를 홍보하며 성적인 내용을 강조한 부분이 아쉬웠다. "시인과 제자, 열일곱 소녀, 서로를 탐하다."라는 문구가 영화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 더보기
<어벤져스> 마블 최고의 슈퍼 히어로 무비 개봉일 : 2012년 4월 26일 수많은 히어로 무비 가운데 나는 을 가장 좋아한다. 은 영화적 재미도 훌륭했고 메시지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천재 과학자 토니 스타크의 캐릭터가 대단히 매력적인 영화다. 지난 주 슈퍼 히어로 종합선물세트 가 개봉했다. 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한 기대감에 몇 개월을 기다린 작품이다. 영화는 한 마디로 '어메이징', '판타스틱'하다. 슈퍼 히어로 무비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해도 충분할 정도로 영화는 놀랍다. 영화를 보면 관객들의 극찬과 평론가들의 호평이 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는 지구, 정확히 미국의 뉴욕을 공격하는 적에 대항해 어벤져스 팀이 싸우는 내용의 영화다. 를 아는 관객이라면 아는 내용이지만 그 적은 어벤져스 팀원 가운데 하나.. 더보기
닭들로 가득한 세상, 진중권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법 총선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는 상황에 역시 진중권의 활약이 눈부시다. 먼저 의 부정적인 영향에 관한 부분이다. 를 늘 개그라 말하면서 폄하했던 진중권이다. 많은 사람들이 덕분에 이번 선거에 이 정도 결과라도 얻었다고 하지만 진중권은 물론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생각한다. 간단하게 표면 ' 책임론'이다. 여기에 김용민 사건도 포함될 수 있다. 그는 김용민 사건이 전체적인 표심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관련한 보도까지 인용한다. 를 탐탁치 않게 보는 의 보도다. 자신의 입맛에 맞으니 즐겁게 가져다 보여준다. 진중권에게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전혀 안타깝지 않다. 그저 의 책임론을 부각하고 김어준, 김용민을 헐뜯으면 그만이다. 우매한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운 '지식인'이기에 얼마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