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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베를린> 한국형 첩보액션의 화려한 출발 개봉일 : 2013년 1월 30일 사실상 첩보액션이라는 장르가 없는 한국영화에서 어떤 구도로 진영을 만들어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했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대략의 구도가 드러난다. 한국의 국정원, 아랍의 테러조직, 이스라엘의 모사드와 미국의 CIA, 그리고 북한이 엮이면서 이야기가 풀려나간다. 김정은으로 권력체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북한 내 권력투쟁이 영화 속에서 중요한 줄기다.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독일 베를린이지만 북한 내 암투가 주요 소재이기에 특별히 한국 관객이 몰입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권력자간의 암투, 배신, 첩보원 간의 싸움, 그리고 인간적 갈등까지 이야기의 소재와 전개는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상투적인 대사들로 시간을 채우지 않고 늘어지지 않는 스피디한 전개는 관객이 조금도 지루할 틈을 .. 더보기
<마이 웨이> 강제규의 헐리우드 컴플렉스 개봉일 : 2011년 12월 21일 와 로 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강제규 감독이 신작 를 들고 돌아왔 다. 먼저 영화 제목을 처음 접하고 작명 솜씨에 어이가 없었고 둘째로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라는 사실에 쓴 웃음을 지었다. 에서 남북의 대립을 배경으로 했고 에서 6.25를 그려낸 강 제규 감독은 여전히 그 시대에 머물러 있었다. 아니 더 거슬러 올라갔다. 낡아도 너무 낡았다. 영화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젊은이들 준식(장동건), 타츠오(오다기리 조), 쉬라이(판빙 빙)의 비극적 삶을 그려낸다. 그런데 보여줄 것들에 치중한 나머지 캐릭터는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영화는 그저 전쟁 장면만 부각할 뿐 인물과 캐릭터에 주목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주인공 준식의 캐릭터가 그렇.. 더보기
한석규, 90년대 한국영화 팬들의 연인 한석규는 90년대 한국영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그의 영화는 90년대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 가운 데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당시 어떤 평론가는 "한석규의 성공은 90년대 문화계의 미스터리"라는 표현을 하 기도 했다. 한석규의 승승장구, 데뷔작 뿐 아니라 다음 작품들이 줄기차게 흥행에 성공하고 평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한석규라는 배우는 정말 미스터리한 존재처럼 보였다. 한석규는 1990년 KBS 성우 22기로 방송에 발을 디뎠다. 연기를 시작한 이후 목소리 좋다는 말을 누구보다 많 이 들은 그에게 어울리는 이력이다. 그리고 이듬해 곧바로 MBC로 옮겨 MBC 탤런트 공채 20기로 배우 생활 을 시작한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인 그에게 어찌보면 예정된 인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