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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검색어로 추측해 보는 한국인의 심리, 생각, 관심사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는 누리꾼이 어떤 경로를 통해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오는지 알 수 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들어왔을 경우 어떤 검색어를 입력해서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왔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함으로 자신의 블로그에서 어떤 글이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자주 노출되는지 알게 된다. 블로거에게는 종종 이를 확인해 보는 일이 꽤 재미난 일이다. 예전에 '40대 여성의 성'을 다룬 영화에 관해 쓴 글이 있다. 性에 관해 언급하긴 했지만 주로 배우와 이야기, 즉 영화에 대한 글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여배우의 노출이 화제가 되면서 'OOO 노출수위'라는 검색어로 많은 유입이 있었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영화 제목이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오를 때마다 'OOO 노출수위'라는 검색어로 유입자가 있었다. .. 더보기
'이니스프리'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북한의 핵실험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다. TV 뉴스는 며칠에 걸쳐 비중있게 보도했다. TV만 보고 있으면 조만간 큰일이라도 날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은 언제나처럼 평온했다. 특히 젊은층은 거의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핵실험이 있던 날 '핵실험'보다 '이니스프리'라는 화장품 브랜드가 검색어 상위에 올라가 '공포의 핵실험'이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기성세대는 "요즘 애들 안보에 관심이 없어서 큰일이야."라고 말한다. 5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이다. 지금의 TV 뉴스와 그런 말을 하는 기성세대에게 영화 의 명대사로 대답하고 싶다. "Fuck yourself."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지 않을 거라는 (더구나 핵무기로) 사실은 조금만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이 핵 개발에 열을 올리.. 더보기
'당선인', '국격', 단어로 읽는 컴플렉스의 사회 컴플렉스는 참으로 재미있다. 이전 한나라당, 지금의 새누리당으로부터 많이 들을 수 있는 말 가운데 '법과 원칙'이 있다. 용산 참사나 쌍용차 사태의 피해자를 향해 한나라당, 새누리당 인사들이 자주 사용한 말이다. 사실 '법과 원칙'은 당연히 지키고 따라야 하는 가치다. 특별히 강조하고 말 것이 없다.(오히려 사회적 약자가 극단에 몰려 불가피하게 실정법을 위반했으면 약자를 위해 처벌을 면하게 해줄 정치력이 필요할 수는 있다.) 그에 대한 강박이 있는 이들만이 그것을 강조할 뿐이다. 물론 재벌이나 정치인, 고위 공직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법과 원칙'이라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다. "소통하고 싶습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문화부 장관 시절 트위터에 남긴 트윗이다. '소통', 정말 많이 듣는 말이다. 물.. 더보기
어린 아이 진중권과 어른스러운 고종석 강준만, 진중권이라는 인물들이 왕성히 활동하던 시기. 고종석이라는 인물도 있었다. 언론인이면서 소설가, 수필가, 또한 국어학자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강준만, 진중권의 글과 함께 고종석의 글도 많이 읽었다. 특히 이라는 책을 여러 차례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한국, 미국, 프랑스의 정치 이야기 뿐 아니라 문학과 관련한 이야기도 깊이있게 다룬 흥미로운 책이다. 진중권과 고종석의 책에서는 서로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던가. 거기서 진중권이 고종석을 언급했던 걸 본 기억이 있다. 특정 사안(노동조합에 관한 의견이었다.)에 있어서 고종석과 충돌이 있었지만 진중권은 고종석에 관해 '우호적'인 문장을 기술했다. 어떤 책, 어떤 글에서든 비난과 조롱에 익숙한 진중권이기에 그 문장이 유난히 기억에 남았다. .. 더보기
트위터에서 진중권이 한윤형을 블락하다. 공지영의 라는 작품이 화제다. 알려진대로 '쌍용차 사태'를 소재로 한 그녀의 첫 르포르타주다. 작가와 출판사가 수익 전부를 쌍용차 피해자들에게 기부한다 해서 더욱 화제다. 거기 더해 이슈 하나가 추가됐다. 노동운동을 하는 하종강이 공지영이 자신의 칼럼을 에 무단으로 인용했다고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사실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나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오지랖' 넓은 진중권 덕분에 상황을 상세히 알게 됐다. 진중권은 "그리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닌데 하종강이 '오버'를 했고 공지영 역시 뒤에서 하종강 험담 조금 하고 끝낼 일을 트위터에서 크게 떠들면서 문제가 된 사안" 정도로 정리했다. 물론 따지고 들어가면 카피 라이트, 카피 레프트의 문제도 나오고 인용 따위를 할 때 통상 어떻게 표.. 더보기
이종걸의 '그년' 발언, 진중권과 진영논리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이 트위터에 남긴 '그년'이라는 표현이 잠깐의 회오리를 만들고 지나갔다. 이번 대선에서 '왕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에 대한 표현이었기에 이 표현은 유난히 화제가 됐다. 흡사 여왕에 대한 '불경죄'를 연상케 했다. 이종걸 사건은 박근혜가 권력을 잡으면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이 사건을 지켜보며 진보진영의 빅마우스 진중권을 빼놓을 수 없다. 진중권이라는 이름이 '장사'가 되기에 인터넷 매체는 그의 말을 곧잘 기사로 생산하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진중권은 '(국회) 제명'까지 언급하며 이종걸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고 인터넷 매체들은 그의 말을 기사화했다. "김용민 사건을 겪으면서 배운 게 없는 모양"이라는 말은 널리 퍼.. 더보기
닭들로 가득한 세상, 진중권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법 총선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는 상황에 역시 진중권의 활약이 눈부시다. 먼저 의 부정적인 영향에 관한 부분이다. 를 늘 개그라 말하면서 폄하했던 진중권이다. 많은 사람들이 덕분에 이번 선거에 이 정도 결과라도 얻었다고 하지만 진중권은 물론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생각한다. 간단하게 표면 ' 책임론'이다. 여기에 김용민 사건도 포함될 수 있다. 그는 김용민 사건이 전체적인 표심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관련한 보도까지 인용한다. 를 탐탁치 않게 보는 의 보도다. 자신의 입맛에 맞으니 즐겁게 가져다 보여준다. 진중권에게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전혀 안타깝지 않다. 그저 의 책임론을 부각하고 김어준, 김용민을 헐뜯으면 그만이다. 우매한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운 '지식인'이기에 얼마든.. 더보기
과반 차지한 새누리당,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박근혜 지난 11일 저녁 6시,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불안했지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의석수를 더하면 분명히 과반은 될거라 생각하며 10시 무렵까지도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런데 11시가 다가오면서 점점 불안이 현실로 다가왔다. 박빙 지역은 왠지 새누리 쪽으로 기울듯 보였고 비례대표까지 더해 새누리가 과반을 차지할 거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왔다. 새누리당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출수 없는 결과였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새누리가 152석으로 과반을 확정지었다는 뉴스가 올라왔다. 11일 밤부터 공황상태에 있던 나는 그 아침, 어떤 뉴스도 보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4.11 총선만 기다렸던 한 사람으로 충격, 공황, 분노 등 말할 수 없는 감정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다소 회복하긴 했지만 지금도.. 더보기
진보매체의 졸렬한 김용민 공격, 김용민의 승리를 기대하며 김용민의 노원구 출마 선언 이후에 말이 참 많다. "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결국 이를 권력화했다."는 게 요지다. 지역구 세습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재미있는 건 나 이라는 진보매체가 김용민을 깎아내리는데 더욱 혈안이 되어있다는 사실이다. 의 한 기사는(분명히 기사다. 칼럼이 아니었다.) 지역구 세습을 언급하며 이는 정봉주 출감 이후 정봉주가 지역구를 쉽게 돌려받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견도 보여줬다. 지역구의 특성이라는 것이 한 번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 돌려받기 힘들기 때문에 돌려받기 용이한 김용민에게 그 자리를 임시로 넘겨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었다. 에서 김어준이 말한대로 이들을 '졸'로 보기에 할 수 있는 분석이다. 기사보다 더욱 재미있는 글이 손병관 기자의 글이다. 그의 글은 진중권의.. 더보기
'듣보잡', 진중권이 즐겨 쓰는 폭력의 언어 예전에 진중권이 변희재를 칭하며 쓴 표현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란 의미의 '듣보잡'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희재라는 인물이 온라인에서 꽤나 혐오스러운 인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통쾌하게 생각했던 표현이다. 지금도 온라인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진중권의 '듣보잡'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가져와 변희재에게 씌운다. 변희재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대중이 흔히 쓰는 표현이지만 개인적으로 '듣보잡'이라는 표현은 대단히 불편하다. 그 표현이 진중권이라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 대중적 인지도가 없는 변희재라는 인물에게 쓴 표현이기에 그렇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표현이다. 진중권의 인간 됨됨이가 고스란히 드러난 표현이기도 하다. 정치인이건 학자건 우리 사회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 더보기